유유제약, '29년 연속배당-주주친화 경영' 강조하다 안면몰수

1994년 이후 이어온 현금배당 올해 중단…이익환원 방침 대치
박노용 각자대표 지난해 '주주친화 정책 지속' 약속 없던 일로
유승필 회장 대표이사 사임 후 경영부진, 배당 중단 등 이어져
이익잉여금 200억대까지 축소…온라인상에선 주주 불만 드러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6-10 05:5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해 '29년 연속배당'을 강조하면서 주주친화 경영을 약속했던 유유제약이 경영부진을 겪다 결국 안면몰수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그간 매해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해왔던 '현금·현물배당 결정' 공시를 올해엔 하지 않았다. 이는 올해엔 주주 현금배당을 하지 않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유유제약이 지난 약 30년간 꿋꿋이 지켜왔던 주주 이익환원 방침과 대치된다.

유유제약 주주친화경영 방침은 지난해 2월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는 유유제약 홈페이지에도 게재돼있다.

이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1994년부터 결산 배당금 지급을 진행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이에 해당 자료에서 유유제약 CFO 박노용 상무는 '유유제약은 주주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82년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향후 지속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은 한 해만에 없는 일이 됐다. 특히 당시 해당 발언을 맡았던 박노용 상무는 지난해 3월 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현재는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주배당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결정 사항이다.

박노용 각자대표는 오너 2세인 유승필 회장이 2021년 5월 대표이사를 사임해 회사를 떠난 후 생긴 빈자리를 메운 인물이다. 2022년 3월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한 후 한 해 만인 지난해에 각자대표까지 됐다. 앞서 대표이사를 사임했던 유승필 회장은 더 이상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29년간 이어져오던 현금배당이 30년째에 중단된 것은 유승필 회장 사임과 함께 유원상 대표로 경영승계가 이뤄진 후 두드러진 경영부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유유제약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영업 적자가 지속됐다. 2017년 결산월 변경 에도 지속적으로 영업흑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으나, 2021년 적자로 전환된 이후 회복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400억원을 웃돌던 이익잉여금은 2021년부터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202억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 10년간 이익잉여금이 200억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익잉여금은 통상 회사 이익과 연결돼있는 지표지만, 세금과도 연관돼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주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등을 활용해 이익잉여금을 조정하고 있다. 이익잉여금과 주주배당이 연결돼있는 이유다. 주주배당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잉여금 조정에 부담이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현금배당이 없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증권 유유제약 종목토론실에는 현금배당 여부를 묻는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배당 중단에 따른 주주 불만이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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