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영업이익률이 늘거나 영업손실률이 감소한 업체보다 적자 전환, 영업손실률 증가, 영업이익률 감소가 나타난 기업이 더 많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영업이익률 평균은 2023년 3.42%에서 지난해 1.07%로 2.35%p 줄었다. 이는 12곳 매출액 합계가 전년 대비 늘고 영업이익 합계가 감소한 결과다.
적자 전환을 비롯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영업손실률이 증가한 기업은 7곳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나 영업손실률을 개선한 회사 5곳 대비 2곳 많았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 업체 7곳 중 2곳(유한건강생활, 안국건강)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커졌고, 3곳(종근당건강, 한풍네이처팜, 휴온스푸디언스)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나머지 2곳(유유헬스케어,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이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기업 5곳은 녹십자웰빙, 일동바이오사이언스, JW생활건강, 대웅생명과학, 대원헬스케어다. 특히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JW생활건강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따라 영업이익률 9.07%, 0.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웅생명과학은 외형을 키우며 영업손실을 줄였다. 대원헬스케어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늘었으나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영업손실률 완화에 성공했다. 녹십자웰빙은 영업이익을 대폭 늘려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을 구간별로 나누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돈 기업은 2023년과 달리 1곳도 없다. 유유헬스케어는 2023년에 영업이익률 11.80%를 기록하며,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1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0% 이상 10% 미만인 회사는 5곳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업체 구성이 다르다. 종근당건강·한풍네이처팜·휴온스푸디언스는 해당 구간에서 빠졌고, 일동바이오사이언스·JW생활건강·유유헬스케어가 합류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건강·한풍네이처팜·휴온스푸디언스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JW생활건강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유유헬스케어 영업이익률은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0% 미만인 기업은 2023년 6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1곳 늘었다. 이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JW생활건강이 다른 구간으로 자리를 옮기고, 종근당건강·한풍네이처팜·휴온스푸디언스가 해당 구간으로 이동한 결과다.
앞서 언급한 기업과 달리, 대웅생명과학·대원헬스케어·유한건강생활·안국건강 등 4곳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해 영업이익률 0% 미만 구간에 머물렀다.
유유헬스케어, 2023년·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안국건강, 영업이익률 가장 낮아
영업이익률 순위로 구분 시, 지난해 유유헬스케어는 2023년에 이어 국내 주요 제약업체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12곳 가운데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유유헬스케어 뒤를 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10%, 20% 이상 늘리며, 영업이익률 증가를 확인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흑자 전환에 따라 3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흑자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이익 4억원을 확인했으나, 2022년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순위가 가장 낮은 업체는 안국건강이다. 지난해 안국건강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30% 가까이 늘었다.
안국건강은 2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안국건강은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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