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92곳 '현금성 자산' 소폭↓…업체별 변화 주목

1분기 말 현금성 자산 5조6237억…지난해 말 대비 506억↓
상장 제약·바이오 92곳 中 41곳, 1분기에 현금성 자산 증가
GC녹십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96억…4배 가까이 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92곳 中 현금성 자산 규모 가장 커
유한양행 현금성 자산, 전통 제약사 가운데 1위로 나타나
보령·한미약품, 올해 1분기에 현금성 자산 1000억 이상↓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7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현금성 자산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현금성 자산 합계가 올해 1분기에 소폭 줄었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업체보다는 감소한 회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 등 3곳은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렸고,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가운데 현금성 자산 1위를 유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현금성 자산(올해 1분기 말 기준)' 합계는 5조6237억원이다. 지난해 말 5조6743억원과 비교 시, 0.89%(506억원) 감소한 규모다.

메디파나뉴스가 집계한 현금성 자산은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가 사업·분기 보고서에서 기재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상품', '단기 투자자산', '유동성 매도 가능 증권', '단기 매매 증권', '만기 보유 금융자산'을 포함한다.
기업별 현금성 자산 증감을 구분하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41곳은 올해 1분기에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51곳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감소했다.

41곳 가운데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현대바이오다. 이 회사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7억원에서 21배 이상 늘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78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바이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유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858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했으며, 확보한 자금을 뎅기 치료제 '제프티'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현금성 자산 증가 규모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은 896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226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3위를 기록한 휴젤 현금성 자산(4633억원)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말 4153억원 대비 480억원(11.56%) 증가했다. 항목별로 나누면, 예금잔액과 단기 금융상품은 지난해 말 1301억원, 2852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1640억원, 2994억원으로 늘었다.

4위부터 18위까지 15곳 현금성 자산 증가 규모는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이다. JW중외제약·유한양행·셀트리온제약 등 6곳은 현금성 자산을 200억원 이상 늘렸고, 광동제약·대원제약 등 9곳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 증가했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나머지 23곳은 올해 1분기에 현금성 자산을 100억원 미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진약품과 동성제약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업체 92곳을 현금성 자산 규모로 나열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금성 자산이 392억원 가량 줄었으나,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 증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성 자산에서 변동이 나타난 이유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3608억원 늘리고, 단기 금융상품을 4000억원 줄였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업체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조1581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1조1836억원으로 255억원(2.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업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지난해 말 대비 70억원가량 줄이고, 단기 금융상품을 324억원 늘렸다.

전통 제약사로 범위를 좁히면,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유한양행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 회사 현금성 자산은 3579억원으로 지난해 말 3307억원 대비 272억원 증가했다.

종근당은 유한양행에 이어 2위(전통 제약사 기준)를 기록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010억원에서 약 194억원 감소한 2817억원이다.

한미약품과 보령은 전통 제약사 가운데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2000억원에 육박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현금성 자산을 1079억원가량 줄였다. 같은 기간 보령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872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348억원으로 약 152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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