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파마리서치, 지주사 체제 전환 추진…중장기 전략 재편

에스테틱 부문 신설법인 분리…글로벌 사업 집중 체계 강화
존속법인은 전략 투자·자회사 관리 중심 역할 수행
2029년 매출 1조 목표 제시…중장기 성장 기반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13 17:0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파마리서치가 오는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에스테틱 전문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분리하고, 존속법인은 그룹 전략과 투자 기능을 전담하는 구조로 개편하면서 경영 효율성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마리서치는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이 확정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0.7427944, 신설법인 0.2572056으로, 총자산은 각각 약 5802억원, 219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는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지배구조 개편 전략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통해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지배구조 변경을 넘어, 에스테틱 중심의 고성장 사업과 그룹 차원의 전략적 투자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 각각의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콘쥬란'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에스테틱 사업을 전담한다. 피부재생·관절·안과 영역으로의 제품 확장과 함께 중국·동남아·중동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문법인으로의 전환은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파마리서치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는 구조로 재편돼, 그룹 전체의 투자 방향성과 자회사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회사는 향후 M&A, 오픈이노베이션, 디지털 헬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역량을 확대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및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는 분할 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회사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약 65만주)을 오는 20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분할 후 주당 가치 희석에 대한 시장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향후 재상장 과정에서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사업 기능 분리…시장 대응력 고도화, 신성장 분야 확대 노려
주주가치 제고 조치 병행…자사주 전량 소각
2029년 매출 1조원 목표…지배구조 개편은 '전략적 기반'

회사는 FAQ를 통해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오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에스테틱 사업만 분리해 성장성 있는 사업만 떼어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회사 측은 "존속법인도 그룹 핵심 자회사 지분과 투자 권한을 보유하며 양 법인 모두가 그룹의 성장축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분할 비율은 외부 평가기관의 공정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됐고,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와 절차적 투명성을 통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단기적인 구조 정비가 아닌,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9년까지 연결 기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업별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투자·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의 한 축은 신설법인의 에스테틱 사업 확대이며, 다른 한 축은 존속법인을 통한 전략적 인수합병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다. 특히 재생의학, 글로벌 임상, 디지털헬스 연계 기술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파마리서치의 구조 개편은 ▲전문화된 사업 운영 ▲책임 경영 체계 강화 ▲시장 친화적 주주정책 등 다양한 측면을 결합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지주사 기반 성장 전략은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자체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유수 기업들이 모두 선택한 바 있다. 이들 제약바이오 분야 지주사 체제는 전문 사업부의 상장,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유연한 대응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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