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열 플루토 대표 "Vonifimod, 아토피 치료 판도 바꿀 것"

정밀 면역조절·안전성·시장성 3박자…올해 임상 2상 착수
"JAK 억제제 한계 보완…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20 09:20

전홍열 플루토 대표. 사진=플루토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닙니다. 면역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질환인 만큼, 치료에도 정밀한 면역 조절이 필요합니다. Vonifimod는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물질이죠."

플루토가 면역조절 기반 신약 'Vonifimod’를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Vonifimod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도입한 면역조절제로, 플루토 입장에서는 첫 번째 인체용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전홍열 플루토 대표는 메디파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Vonifimod는 기존 치료제들이 안고 있던 부작용 우려를 개선하면서도, 질환의 본질적인 면역 기전을 타깃할 수 있는 전략적 약물"이라며 "이번 IND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Vonifimod는 S1P(스핑고신-1-인산) 수용체 및 S4P 수용체에 작용하는 선택적 길항제로, 면역세포의 이동과 활성화 경로를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기존 JAK 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들이 안고 있는 심장독성, 감염성 부작용 문제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전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나 발진처럼 피부에 드러나는 증상 외에도, 복잡한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라며 "Vonifimod는 전신적인 면역 조절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어, 기존 치료제가 닿지 못한 중등도 이상 환자군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임상 연구 및 해외에서 확보한 초기 임상 자료에서도 Vonifimod의 면역 회복 속도와 심장 독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플루토는 향후 자가면역질환 전반으로 적응증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플루토가 Vonifimod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에는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도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18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해 4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기존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중심에서 JAK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로 옮겨가는 시장 구조 속에서, 새로운 면역기전을 겨냥한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 대표는 "Vonifimod는 정밀한 기전, 확보된 안전성, 그리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포지셔닝을 동시에 충족하는 후보"라며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추구하는 '리스크 대비 임상 성공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플루토는 올해 하반기 IND 승인 이후 국내 임상 2상을 신속히 개시하고, 병행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L/O)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임상 설계는 실제 시장을 반영한 적응증과 환자군을 타깃으로 구성되며, 면역 회복 경향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전 대표는 "임상 2상은 단순한 데이터 축적이 아니라, Vonifimod의 상업적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파트너들과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플루토는 아직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Vonifimod의 약물 기전, 적응증 전략, 파트너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는 Vonifimod가 단순한 신약 후보물질을 넘어 아토피 치료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과학적 설득력과 시장성, 안전성이라는 세 요소를 모두 갖춘 만큼,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토는 Vonifimod 임상 2상을 통해 자사의 연구개발 플랫폼 역량을 입증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독자적인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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