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R&D 투자 지속…신약 공동개발로 성장 기반 확장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7.28%…13년 연속 6% 이상 유지
1분기 R&D 비용 전년보다 15억원 증가…전략적 공동개발 계약도 지속
'ID120040002'·'DW-1022' 등 신약 프로젝트 다수 진척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26 11:59

대원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대원제약이 매출 대비 일관된 연구개발(R&D) 투자 행보를 이어가며, 신약 공동개발과 적응증 확장을 통한 성장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R&D 비용을 전년 대비 14.8% 확대하며, 연구개발 중심 경영 전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7.2% 줄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100억원에서 올해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6.32%에서 7.28%로 0.96%p 상승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13년간 연속으로 매출 대비 6% 이상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기준 2021년 9.03%, 2022년 9.45%, 2023년 8.27%, 2024년 7.87% 등 꾸준한 투자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됐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요건 중 하나로, 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의 경우 5%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한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며 5회 연속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3월, 라파스와 공동 개발한 비만 치료제 'DW-1022'의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았고, 올해 3월 해당 임상을 종료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니들 기반 패치형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사용해 생체이용률, 투약 편의성, 상온 보관 가능성 등을 검토 중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체결된 P-CAB 계열 신약후보물질 'ID120040002'의 공동개발 계약도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노비아와 협약을 체결해 해당 물질의 국내 허가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일동제약은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대원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DW-4301', 티움바이오와 공동 연구 중인 자궁근종 치료제 'DW-4902(메리골릭스)', P-CAB 계열 신약 'DW-4421'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DW-4421'은 지난 4월 30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목표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존재한다. 원가율은 전년 동기 48.83%에서 52.65%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해열·진통·소염제와 순환기·내분비계 등 일부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각각 13.9%, 10.6% 감소한 점도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호흡기 계열 제품은 26.9% 증가한 39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코대원 포르테/에스'는 1분기 매출 2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4%를 차지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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