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30조6396억원 대비 7.3% 증가, 1998년(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2조862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6965억원으로 전년 31조4606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실적은 12조6749억원으로 전년 9조8851억원 대비 28.2% 증가했으며, 수입실적을 상회해 무역수지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원료의약품 성장세 강화 ▲의약품 무역수지 3년 만에 흑자 전환 ▲1조원 이상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 강세, 수입실적 1위 업체 변동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증가 ▲방역용품 제외한 시장규모 소폭 증가, 내용고형제 등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이 의무화된 업종 중심의 성장, 수출 대폭 증가 등이 꼽힌다.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원료의약품 성장세 강화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30조6396억원 대비 7.3% 증가한 32조8629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1998년부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5.5%) 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완제·원료의약품 생산실적 비율은 완제의약품 86.6%, 원료의약품 13.4%이며, 지난해는 원료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3조7689억원) 대비 16.8% 증가한 4조 4,00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제의약품 중 전문·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의 비율은 전문의약품 85.1%, 일반의약품 14.9%이며, 지난해는 일반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 3조8554억원 대비 9.9% 증가한 4조235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무역수지 3년 만에 흑자 전환
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 9조8851억원 대비 28.2% 증가한 12조6749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실적은 전년 10조7061억원) 대비 7.5% 증가한 11조508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조1664억원 흑자를 기록해 3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1조원 이상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 강세, 수입실적 1위 업체 변동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 수는 전년과 동일(3개소)하며, 해당 업체들의 총 생산실적은 5조408억원으로 전년 3조9313억원 대비 28.2% 증가했고,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5.3%로 증가했다.
생산실적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이 전년(1조5552억원) 대비 62.5% 증가한 2조5267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수입실적 분야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수입 증가로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전년(3085억원) 대비 117.2%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증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약 6조3125억원으로, 전년(4조9936억원) 대비 26.4% 증가해 처음으로 6조원 대에 진입하였다.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모든 제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제제별 생산비율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58.1%)이 가장 높았으며, 백신(13.3%), 독소·항독소(10.7%), 혈장분획제제(8.7%), 혈액제제(7.9%), 세포치료제(1.3%)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2.7% 급증했으며, 이는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의약품의 무역수지는 약 9억169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실적은 지난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 32억1659만달러 중 87.1%(28억104만달러)를 차지했으며, 2023년(17억3267만달러) 대비 61.7% 큰 폭으로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 최고치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 품목의 수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일부 품목이 주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거나 국가 입찰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은 헝가리가 12억3346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6억867만달러), 튀르키예(4억3206만달러), 브라질(1억4404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헝가리 수출이 전년(2억3012만달러) 대비 436%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유럽시장 수출 허브 역할을 하는 헝가리를 통해 유럽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입은 22억9967만달러로 전년(19억4003만달러) 대비 18.5%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JN.1 변이 대응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비만 치료제 등 신규 치료제 도입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방역용품 제외한 의약외품 시장규모 소폭 증가, 수출실적 대폭 증가
지난해 의약외품 전체 시장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시장규모 하락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방역용품을 제외한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입실적은 전년(1억8062만달러) 대비 6.6% 증가(1억9254만달러)한 반면, 수출실적은 전년(6640만달러) 대비 23.6% 증가(8206만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생산실적 4051억원, 점유율25.3%), 자양강장변질제(생산실적 3486억원, 점유율 21.7%), 생리용품(생산실적 2978억원, 점유율 18.6%), 반창고류(생산실적 1586억원, 점유율 9.9%), 마스크(생산실적 836억원, 점유율 5.2%)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293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1조6037억원)의 80.7%를 차지했다.
한편,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용이 의무화된 업종의 지난해 생산실적(4846억원)은 2023년 대비 6.6% 성장하여 5년(2020년~지난해)간 성장 추세(8.4%)로 의약외품 산업 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으며, 이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절반(50.8%)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지난해에도 생산실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3위에는 까스활액, 4위에는 영진구론산오리지날액, 5위에는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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