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셀트리온이 의약품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국내 업체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램시마주100mg' 등 제품 생산실적이 증가한 결과다. 주요 지역 제품 판매 성과는 생산실적과 관련 있으며,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생산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27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업체는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5267억원으로, 전년 1조5552억원 대비 62.5%(9715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2020년에 의약품 생산실적 1위로 재차 올라선 후 2023년까지 해당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의약품 생산실적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으로 의약품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 회사 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1조4769억원으로 1조원 고지를 밟은 지 4년 만에 2조원대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나타내면, 의약품 생산실적이 매년 14.4% 증가한 셈이다.
램시마주, 트룩시마주 등 주요 완제 생산실적↑…원료약 생산실적도 증가
품목별로 구분하면, 셀트리온 실적을 이끄는 주요 제품은 의약품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100mg(인플릭시맵)(단클론항체, 유전자재조합)' 지난해 생산실적은 3790억원으로, 전년 2323억원 대비 63.2%(1467억원) 늘었다.
램시마주100mg 생산실적은 셀트리온 의약품 생산실적과 마찬가지로 증가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 메디파나뉴스 확인 결과, 램시마주100mg 생산실적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0% 이상 증가했다.
'트룩시마주(리툭시맙)(단클론항체,유전자재조합)'는 생산실적이 감소한 때가 있으나, 큰 틀에서 증가 추세가 나타난 품목이다. 해당 의약품 생산실적은 증감을 반복하며 2019년 591억원에서 2023년 81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주 생산실적을 1327억원까지 늘렸다. 트룩시마주 생산실적은 이 회사가 2017년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지 약 8년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원료의약품도 셀트리온 의약품 생산실적이 증가하는 데 일조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램시마피하주사원액'과 '램시마원액' 생산실적 합계는 2022년 6442억원에서 지난해 1조647억원으로 65.3%(4205억원) 증가했다.
또한 셀트리온이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유플라이마원액(아달리무맙,유전자재조합)' 지난해 생산실적은 4052억원으로, 전년 1404억원 대비 3배 가까이(2648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실적 확대와 매출 증가 맞닿아
이런 생산실적 확대는 품목별 매출액 증가와 맥이 닿는다. 특히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실적은 전년 대비 75% 증가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램시마 실적은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나왔다.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 발표 자료에서 램시마 SC 판매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5개국에서 유럽 전역으로 넓히면서 램시마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에선 '인플렉트라(램시마 IV 제품명)'와 '짐펜트라(램시마 SC 제품명)'가 램시마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이 회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엔 짐펜트라 등 신제품 매출액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해 짐펜트라를 출시하면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 미디어 광고 등 실적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회사가 이같이 신제품 출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제품 매출액을 늘리면, 생산실적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선보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실적을 늘리고, '옴리클로'를 비롯해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등 후속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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