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급성기관지염 개량신약 3상 진입…호흡기계 경쟁력↑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한양행 호흡기계 약 'YHP2401' 3상 승인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사용하는 액상시럽제…세부 내용 대외비
호흡기계 의약품 라인업 확장하는 모습…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
진해거담제 '코푸시럽', '코푸시럽에스', '코푸정' 등 공급하는 중
해당 품목군 매출, 2022년 300억 돌파…지난해 440억으로 늘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7-10 11:55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이 호흡기계 품목을 늘리기 위해 개량신약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이 늘어난 진해거담제 '코푸시럽' 등 품목군에 관련 제품을 추가해, 호흡기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지 주목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한양행이 임상 계획서를 제출한 'YHP2401' 3상을 승인했다. YHP2401은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사용하는 개량신약으로,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한 호흡기계 의약품이다.

이번 3상은 급성기관지염에 대한 YHP2401 유효성 및 안전성을 YHR2402 및 YHR2403과 비교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한림대학교 부속 춘천성심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등 방식으로 임상을 실시한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사용하는 액상시럽제 YHP2401 1상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임상으로 YHR2402 단독 투여와 YHR2402와 YHR2403 병용투여 시 약동학적 상호작용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YHP2401에 대한 내용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유한양행은 공시 자료에서 YHP2401 적응증을 급성기관지염으로 밝혔으나 나머지 내용을 대외비라며, 연구개발 전략 노출 시 영업 손실 가능성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이런 R&D를 거쳐 호흡기계 의약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제품 매출액을 늘리면서 품목을 추가해 호흡기계 의약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호흡기계 대표 품목으로 코푸시럽을 보유 중이다. 해당 품목은 유한양행이 1969년에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성인을 비롯해 청소년, 소아 등 기침, 가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유한양행은 만 2세 이상 소아 기침, 가래 증상 완화에 사용할 수 있는 액상시럽제 '코푸시럽에스'도 갖고 있다. 또한 정제 형태 진해거담제 '코푸정'과 '코푸정에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푸시럽을 비롯해 코푸정 등 품목군 실적은 매년 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2022년 3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 331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440억원으로 늘었다. 

호흡기계 주요 품목군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품목이 늘어나는 경우, 국내 호흡기계 의약품 시장 내 유한양행 입지가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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