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경기도약사회가 주최하는 경기약사학술대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13일 수원컨벤션센터 3,4층에서 진행된 '제20회 경기약사 학술대회'는 다채로운 강연 및 교육, 이벤트 행사들로 구성됐다.
행사를 주최한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약사 학술대회를 대표하며 매년 약사직능 향상과 학술발전을 위해 개최돼 온 경기약사 학술대회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약사회는 올해 '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 아래 '약료, 통합돌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다'라는 학술 주제를 테마로 이곳에 모였다"며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우리 약사들은 조제와 투약을 넘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경기약사학술대회는 경기도 약사사회의 학문적 발전과 전문성 향상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확장과 변화, 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 처럼 우리는 기존 틀에 안주하지 않고 약사의 직능을 더욱 넓히고,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연제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로 정한 '통합돌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화두로서, 약료서비스는 이 통합돌봄 시스템을 완성하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약사는 지역사회 건강관리의 최일선 전문가로서 다직종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포괄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국민 건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약료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통합돌봄 시스템 내에서 약사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구체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조명될 것"이라며 "최신 지견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배우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자리가 미래 약사 사회의 청사진을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근 경기약사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정근 대회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우리는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도 한 해도 빠짐없이 이 자리에 모여, 약사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함께 고민해왔다"면서 "그 시간은 우리 모두의 열정과 연대감이 만들어낸 소중한 역사"라고 20주년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2700여명 이상이 모인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다학제 협업의 흐름 속에서, 약사의 직능과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약료서비스는 이제 약국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다양한 돌봄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장돼야 하며, 그 변화는 우리의 인식과 실천에서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약사들의 행동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하는 이 자리는 단지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 약사로서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를 믿고 연대하는 장이 돼야한다"며 "짧은 하루지만, 회원 여러분의 질문과 공감, 실천의 의지가 모여 또 하나의 큰 변화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과 서영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나가츠 마사노리 일본 가나가와현 약제사회 회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축사를 전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권영희 회장은 "경기도약사회는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과 약사 직능의 위상 강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해 왔다"며 "특히 회원과의 소통에 앞서며, 학술 역량 강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은 타 지역의 모범이 됐다. 이번 학술대회가 20회를 맞이하게 된 것도 그동안 선도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도약사회가 펼쳐온 그동안의 활동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한약사회는 성분명 처방 도입, 한약사 문제 해결, 약사 행위 기반 신수가 개발, 비대면 진료 대응 통합 약물 관리 전문 약사 양성 등 주요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4개의 TF 팀이 거의 매주 가동되고 있고, 각 위원회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실현을 구체화하느라 대한약사회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정부와 국회, 시민사회,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로패와 논문·포스터 수상작 등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지고, 20주년을 되짚으며 축하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20주년 기념하는 커팅식이 진행됐다.
학술대회 현장에는 각 주제관별로 준비된 강의와 함께 ▲'통합돌봄의 미래 : 다학제 협력과 약료서비스의 연계'를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 ▲방문약료/의약품안전사용 강사 역량강화 교육 ▲'AI, 지역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주제로 한 '약대생 심포지엄' ▲OX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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