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중독 유발 아냐"‥소청과·소아신경학회 반박

"의료진 감독하 적절한 약물치료, 안전성과 효과 입증돼"
중독 우려는 과학적 근거 부족…"치료 회피가 더 큰 문제"
"오용·남용은 통제 문제, 약물 자체 불신은 치료 기회 차단"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7-25 17:11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일부 언론 보도를 계기로 확산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학 전문가들이 "약물치료는 중독 위험이 아닌 치료 효과가 입증된 핵심적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신경학회는 25일 "ADHD 치료제에 대해 마약류와 유사한 중독성을 부각하는 보도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치료 기회를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학회에 따르면 ADHD는 유전적 요인이 70~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로, 단순한 양육 방식이나 환경 요인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생물학적 질환이다. 진단을 받은 아동·청소년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으로 학업과 대인관계에 큰 지장을 겪는다.

ADHD 치료는 부모교육, 행동치료, 공존질환 관리, 학교·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개입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약물치료가 있다. 국내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중추신경자극제와 일부 비자극제가 허가돼 있으며 암페타민 계열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학회는 "이들 약물은 FDA와 국제 지침에 따라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될 경우 도취나 중독을 유발하지 않으며, 아동·청소년의 일상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ADHD 치료제가 향후 마약중독 등 물질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학회는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치료를 받은 ADHD 아동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장기적으로 물질남용 위험이 낮아지며, 치료 기간이 충분할수록 예방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료제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ADHD라는 질환이 충동성과 스트레스 취약성 등으로 인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약물의 오용(misuse), 유용(diversion), 남용(abuse)은 치료제 자체의 문제가 아닌 비의료적 사용과 통제 실패의 문제"라며 "의료진의 관리 아래 사용되는 치료제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막연한 불안감과 부정확한 정보는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약물 접근을 차단해, 치료 회피로 인한 학업 부진, 사고 위험, 물질남용 등의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학회는 "ADHD 치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방해한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근거 없는 주장은 불안을 조장하고 치료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도 ADHD 치료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지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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