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비디엑스, 암 진단 포트폴리오 기반 외형 성장 기대

조기진단-진행암-잔존암 전주기 포트폴리오 구축
한국IR협의회 "올해 실적 측면 의미 있는 변곡점 전망"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05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아이엠비디엑스(IMBdx)가 암 진단 전주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최근 아이엠비디엑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액체생검(혈액 기반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전주기를 포괄하는 정밀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서울대병원 암 유닛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외형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암 조기진단부터 진행암, 잔존암까지 액체생검 기반 전주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다중 암 조기진단 액체생검 플랫폼 'CancerFind'는 암 존재 여부와 원발 장기를 예측할 수 있는 정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10mL 혈액 1회 채혈로 대장암, 위암, 간암, 췌장암, 폐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8개 주요 암종에 대한 동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자체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암 유무 민감도 86%, 위치 예측 정확도는 84%, 특이도는 96.1%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유전자검사 항목으로 등록돼 비급여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나로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검진센터에서 상용화 돼 있다.

주력 제품인 '알파리퀴드' 시리즈는 진행성 고형암 정밀 유전체 분석을 제공한다. 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보를 제공해 치료제 매칭과 치료 전략 수립을 돕는 제품이다. 치료 초기 바이오마커 탐색에 더해 치료 중 효과 모니터링 및 내성 변이 출현 시 치료 전략 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알파리퀴드100'은 혈액 20mL에서 추출한 순환 종양 DNA를 기반으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향후 임상적 활용 유전자 200개, 신약개발 유전자 1000개 등 유전자 범위를 대폭 확장한 차세대 정밀진단 플랫폼 'CancerDx' 출시도 예정돼 있다.

알파리퀴드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 72%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으로, 지난 2월 기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3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올해 상용화에 나선 'CancerDetect'는 미세잔존암 MRD(Minimal Residual Disease) 진단 플랫폼이다. 1~3기 고형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롱재발 가능성을 조기 모니터링 하는 데 활용된다. 수술 당시 암 조직에서 추출한 종양 특이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유전자 패널을 설계해 혈액 내 ctDNA 존재 여부를 정밀 분석하는 방식이다. 기존 영상검사 대비 수개월 빠르게 재발 조짐을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ancerDetect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 평가 신청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최대 3년간 비급여나 선별급여 형태로 국내 의료기관 상용 적용이 가능해졌다. 5월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 50여 곳을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 도입돼 하반기부터는 실질 매출 발생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주기 진단 제품군을 운영하는 구조는 미국 Grail이나 Guardant Health 등 업계 글로벌 리더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는 "주목할 점은 암 진단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기술적·임상적 시너지는 물론, 제품 간 운영 효율성과 상업적 스케일업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별성을 지닌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의정갈등과 공공 R&D 연구과제 축소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기대했던 매출 성장엔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가 추정한 매출은 전년 대비 87.9% 증가한 64억원이다. 의정갈등 여파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CancerFind와 CancerDetect 매출 기여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속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시작했다.

해외 사업 부문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설립된 일본 지사는 올해 영업을 시작했고, 일본 내 17만 명 의사 회원을 보유한 MedPeer와 협업을 통해 제품 유통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PROSPER 2.0 프로젝트 협업으로 중동과 동남아에 알파리퀴드HRR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 AKT 프로젝트 협업으로 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 알파리퀴드 10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지난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다.

한국IR협의회는 "올해 건강검진센터 기반 검사 건수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에 힘입어 실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하반기엔 손익분기점을 넘어 실질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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