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확장 본격화 전략 추진

북미·유럽 '허가-상용화' 투트랙…현지 파트너십·CDMO로 진입 장벽 낮춰
전립선암(PSMA)·알츠하이머·파킨슨 축 강화…테라노스틱스 확장 준비
국내 주력 품목으로 현금창출 기반 확보…해외 매출 비중 확대 관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8-13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듀켐바이오가 국내에서 축적한 생산·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중심 글로벌 방사성의약품(RPT)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립선암 표적 PSMA 진단제와 신경계 질환(알츠하이머·파킨슨) 진단제를 핵심 축으로 삼고, 현지 파트너십·CDMO 협력과 허가·상용화를 연계한 투트랙으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2일 듀켐바이오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유럽 규제 대응 역량을 내재화해 허가와 상용화를 연동하고, 현지 제조·충전(CDMO) 및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초기 고정비와 리드타임을 낮추며 진출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전략을 구축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임상과 판매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지역별 수요와 동위원소 공급망 특성을 고려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한다.

글로벌 제약사 및 동위원소·키트 공급사와의 장기 계약과 공동개발(오픈이노베이션)도 병행해 초기 물량 안정성과 상업화 스케일업 가능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 북미·유럽에서 직접 판매와 전략적 제휴를 병행해 지역별 채널 믹스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표적 PSMA 진단제(차세대 제품 포함)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진단제 등으로 구성된다. 듀켐바이오는 병용·연속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강화하고,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방향으로 확장 중이다. 일부 후보물질은 글로벌 임상 또는 허가 전략 단계에 진입했으며, 해외 기관과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비임상·임상 설계를 병행하고 있다.

듀켐바이오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PSMA 진단 시장은 글로벌 'Pylarify'(57%)와 'Illuccix'(33%)가 양분하는 구조이며, 'Locametz'와 'POSLUMA'가 각 5%, 'Axumin'이 2%를 차지한다. 이는 신규 진입 제품이 차별화된 임상 효용과 공급 안정성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듀켐바이오는 차세대 PSMA 진단제를 준비하며 현지 파트너십과 공급망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이러한 장벽을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주력 핵심 품목(국가검진·신경계 진단 등 PET/SPECT 영역)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해외 임상·허가·상업화에 필요한 투자 비용을 완충하는 기반이 되며, 회사는 라인업 고도화와 생산성 제고를 병행해 국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북미·유럽 파트너십 성과와 주요 적응증 임상 진입·전환, 허가 신청 이정표 달성이 핵심이다. 중기적으로는 PSMA 차세대 진단제 상용화와 신경계 라인업의 판로 개척, 테라노스틱스 확장 전략 구체화가 사업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회사에 따르면, 지역별 규제·급여 심사 불확실성과 동위원소 공급 병목, 현지 파트너 의존도 및 수익 배분 구조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연구·임상·허가 비용을 방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트너십과 CDMO를 활용해 진입장벽을 낮춘 뒤 직접 상업화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확장 곡선을 따른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립선암과 신경계라는 명확한 타깃과 테라노스틱스 옵션은 성장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며, 단기적으로는 허가·공급계약의 가시화, 중기적으로는 매출의 지리적 다변화가 성과 지표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보기

듀켐바이오, 전립선암진단 RPT '프로스타시크' 식약처 승인

듀켐바이오, 전립선암진단 RPT '프로스타시크' 식약처 승인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는 차세대 PSMA(전립선 특이 막 항원) 표적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방사성의약품(RPT) '프로스타시크 주사액(18F-플로투폴라스타트, ProstaSeek™)'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2일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프로스타시크는 브라코(Bracco) 그룹의 자회사인 블루 어스 다이그노스틱스(Blue Earth Diagnostics)가 개발한 의약품으로, 2023년 미국에서 'POSLUMA'라는 제품명으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듀켐바이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여 상용

듀켐바이오, 연말부터 치매 진단제 수요 확대·CDMO 본격화

듀켐바이오, 연말부터 치매 진단제 수요 확대·CDMO 본격화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연말부터 국내에서 치매 치료제인 '레켐비' 급여가 확정될 경우,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듀켐바이오가 방사성의약품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0일 발행한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듀켐바이오는 진단 및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사업과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사업에서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뉴라체크'와 '비자밀'은 국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

듀켐바이오, 코넥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듀켐바이오, 코넥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대표이사 김상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은 기업 가치 제고와 자금조달 및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2009년부터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운영한 듀켐바이오는 2014년 코넥스에 진출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와 인력을 구축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며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왔다. 그동안 꾸준히 제조 시설과 유통망 구축에 집중한 듀켐바이오는

지오영그룹 듀켐바이오, 라디오디엔에스랩스 지분 100% 인수

지오영그룹 듀켐바이오, 라디오디엔에스랩스 지분 100% 인수

지오영그룹(회장 조선혜) 산하 듀켐바이오가 방사성의약품 R&D 역량을 강화한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대표 김상우)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듀켐바이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관련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최종 상업화를 통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인수를 계기로 기존 자체 연구개발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