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비수기에도 영업익 흑자…연간 흑전 기대

2Q 매출 1141억·영업익 31억…전년比 13.9%↑·흑전
하반기 호흡기 제품 성수기…영업이익 확대 기대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14 11:5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씨젠이 2분기 매출액 1141억원을 기록, 전년 1001억원 대비 13.9%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주력 품목인 호흡기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억원 대비 19% 감소했지만, 추출시약 제품은 전년 동기 78억원 대비 22%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고, 장비 매출도 전년 동기 179억원 대비 48% 증가한 2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진이 낮은 장비 매출 비중이 증가했고, 마진이 높은 호흡기 키트는 부진을 겪는 등 제품 믹스가 변화하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소화기 제품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업지역 확대로 호흡기 질환 계절성 역시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 증폭장비 설치 대수는 6332대로 팬데믹 이전 1800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장비당 시약 매출은 1390만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1240만원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는 유럽 지역 축제 영향으로 여성 건강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호흡기 제품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엔 한 자릿수 후반, 4분기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씨젠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4821억원, 영업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박선영 연구원은 "씨젠은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High Multiplex PCR 보험정책 확대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우려는 외형 성장보다 마진 개선"이라며 "2분기가 가장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에서 마진 하방을 확인한 것은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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