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성장 전략 가속…하반기 파이프라인·거버넌스 강화

심혈관·당뇨관리 '투트랙' 고성장 지속…분사 후 수익성 개선 전망
수술로봇·신장신경제거술 상용화 앞두고 성장축 다변화
성장·운영위원회 신설, 투자자 대상 성과 공유 계획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8-22 11:3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메드트로닉이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성장 전략 가속화에 나섰다.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수술로봇과 신장신경제거술 같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구체화되고, 거버넌스 체계까지 강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메드트로닉이 올해 하반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메드트로닉이 심혈관 사업부문에서 PFA(Pulse Field Ablation, 펄스장 절제술) 파이프라인 호조에 따라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데 더해, 올해 하반기에는 수술로봇 'Hugo'의 미국 FDA 허가를 앞둔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고혈압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신장신경제거술이 오는 10월 메디케어 전국 보장을 앞두고 미국 심장학회 및 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 반영되며 상용화 기대가 커진 것도 메드트로닉의 하반기 성장 가속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의 심혈관 사업부문은 PFA 기반 심장절제솔루션(CAS)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PulseSelect'와 'Affera 매핑 시스템'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 20억달러 규모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당뇨관리 사업은 해외 시장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 신규 CGM 센서와 780G의 제2형 당뇨 적응증 확대가 예정돼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당뇨관리 사업부문 분사 후 'MiniMed'로 재편 시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률이 각각 0.5%p, 1%p 개선될 전망으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메드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수술로봇 'Hugo'의 미국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유럽에서 축적한 개방형 콘솔·모듈식 디자인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일반외과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해 Hugo를 회사 신규 성장 축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장신경제거술이 미국 진료지침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메드트로닉은 차세대 카테터와 신규 임상시험을 병행해 향후 PFA에 버금가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메드트로닉은 사외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성장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성장위원회는 포트폴리오 관리 및 자본 배분을, 운영위원회는 비용 효율성 제고를 각각 감독해 전사적 전략 실행을 뒷받침한다. 회사는 2026년 중반 투자자의 날에서 두 위원회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 85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14억4000만달러, 조정 순이익는 1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드트로닉이 2026회계연도 매출 359억1000만달러, 영업이익 62억1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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