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후발 주자 메드트로닉 탈장수술서 성능 입증

서혜부·복강경 탈잘 수술서 성공률 100% 달성 
탈장 수술 적응증 확대로 다빈치와 경쟁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9-09 11:50

메드트로닉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빈치가 장악한 로봇수술에서 후발 주자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메드트로닉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가 서혜부 또는 복강경 탈장 수술 임상연구에서 처음으로 성능을 입증하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최근 휴고 로봇수술(RAS)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는 Enable Hernia Repair 임상연구 결과에서 수술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이 연구는 휴고 시스템을 이용해 서혜부 또는 복강경 방식으로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 193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다기관, 단일군 중심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탈장 환자 193명은 각각 절반씩 나눠 사타구니와 복부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휴고를 이용한 탈장된 장기나 조직을 제자리로 복구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분석 사용이 가능한 사타구니 절개 수술 환자 92명 중 수술 부위 사건(SSE) 비율은 0.0%로, 1차 평가지표로 삼은 SSE 비율(30%)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또 복부 절개를 받은 환자 중 분석 가능한 환자 94명의 SSE 비율은 2.1%를 기록, 역시 성과 목표인 SSE 비율(30%)보다 낮아 지표를 충족했다. 

이는 곧 로봇수술이 기존 절개술 대비 더욱 예후가 좋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SSE는 첫 번째 절개부터 수술 후 30일까지 기기나 시술과 관련된 이상 반응이나 감염 등이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그러면서 평균 입원 기간도 사타구니 절개 환자는 4.7시간, 복강경 환자는 6.7시간에 그쳐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했다.  

이에 로봇수술 후발 주자인 메드트로닉으로서도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탈장 수술 분야까지 적응증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탈장 로봇수술에 있어서도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2018년 복강경 탈장 수술에서 관련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휴고 시스템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비뇨기과, 부인과 및 일반 외과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서는 작년 12월 메드트로닉 코리아가 휴고 시스템을 출시했다. 연간 약 6만건의 로봇수술이 시행되는 선도 국가인 만큼, 다른 국가보다 이른 출시를 결정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들은 휴고 시스템을 도입, 관련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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