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2세 이경희씨, 이양구 전 회장 불법경영 고발

이양구 전 회장, 개인 투자 자문사 통해 무단 투자
이경희씨 일가 주식 70만주 비롯 회사 주식·자금 사용
이경희씨 "법인에 수백억원 피해, 막대한 개인손실" 입어
"공갈 협박 하 대표이사 사임, 계약서 체결 주장은 거짓"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9-09 17:1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동성제약 창업주 고(故) 이선규 회장 장녀인 이경희씨가 한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친동생인 이양구 전 회장의 불법 경영 행위와 횡령 의혹을 고발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경희씨는 결혼 후 10년간 미국에서 생활했으며 귀국한 후에는 지병 치료에 전념하면서 동성제약 경영과 거리를 둬왔다. 2008년 이선규 회장 별세 후에도 우호 지분만 유지했다.

그러다 이양구 전 회장이 개인 투자 자문사를 통해 선물옵션 투자에 이경희씨와 아들인 나원균 현 동성제약 공동관리인 주식 70만주를 비롯해 회사 주식과 자금까지 무단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이경희씨 일가족에게도, 동성제약 법인 자체에도 손실이 발생했으며, 동성제약에 끼친 피해는 수백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결국 지난달 말에는 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양구 전 회장은 이경희씨와 대물 변제 형식으로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고, 나원균 공동관리인과도 의결권 포괄위임 약정과 경영권 및 의결권 포기 각서를 체결했다.

또 이 전 회장은 최대주주 리스크와 기업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경희씨는 "무분별한 투자로 회사는 엄청난 손실을 봤지만, 회수할 수 없는 구조였다"며 "그럼에도 이 전 회장과 그 자문사는 채무도 없고, 오히려 동성제약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이 저와 나원균 공동관리인의 공갈 협박하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계약서를 체결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히면서 이 전 회장이 작성한 주식양수도계약서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양구 전 회장이 경영 복귀하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경희씨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는 동성제약 지분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기는 이중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 복귀를 시사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이경희씨는 "동성제약은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군 회사인데 동생의 무책임한 경영과 불법 행위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러고도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다시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회사의 남은 자산까지 노린 행위다. 주주와 직원, 회사 생존이 걸려있다"고 비판했다.

또 "아버지가 부채 없이 키워낸 회사가 온갖 풍파에 휩쓸린 게 너무 가슴 아프고, 현재 주권 매매가 정지되는 등 주주들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를 지키고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제약공시 책갈피] 8월 2주차 - 동성제약·셀트리온홀딩스 外

[제약공시 책갈피] 8월 2주차 - 동성제약·셀트리온홀딩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8월 2주차(8.11~8.14)에는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됐다. 동성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당분간 벗어났다. 다만 주권 매매거래 정지는 계속된다. 한국거래소가 개선계획을 요구한 것에 대해 회사는 ‘인가 전 M&A’를 결정했다. 인가 전 M&A가 성사될 경우 동성제약은 새로운 주인과 경영진을 맞이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 주식을 수개월째 장내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서정진 회장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원제약 계열사인 에스디생

[제약공시 책갈피] 7월 5주차 - 셀트리온·대웅제약·동성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7월 5주차 - 셀트리온·대웅제약·동성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7월 5주차(7.28~8.1)에는 셀트리온이 원료의약품 시설을 보유한 미국 기업과 인수 관련 독점 교섭 확약을 체결했다. 목표는 미국향 수출 의약품 관세 리스크 해소다. 거래상대방은 본 계약 체결 시 공개된다. 대웅제약이 '나보타 100유닛' 중국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2021년 12월 신청 후 3년 6개월이 경과해 통상 승인되는 기간을 초과했다는 판단에 따라 자료 보완 후 다시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이 서울북부지법 판결에 따라 오는 9월 12일 임총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

[제약공시 책갈피] 7월 4주차 - 삼천당제약·동성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7월 4주차 - 삼천당제약·동성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7월 4주차(7.21~7.25)에는 삼천당제약 윤대인 회장이 앞서 예고했던 대로 주식을 0.1%만 남긴 채 모두 증여하고 나서면서 경영승계가 윤곽을 드러냈다. 삼천당제약 최대주주는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용품 판매업체 소화다. 소화 지분까지 승계되면 삼천당제약 경영권은 차세대 오너로 온전히 넘어가게 된다. 소화는 비상장업체로 주주 간 지분 변동은 공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을 다투기 위한 임총이 법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 간에 벌어진 경

주가 급락에…동성제약 나원균 대표 지분 2.73% 강제 처분

주가 급락에…동성제약 나원균 대표 지분 2.73% 강제 처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동성제약 나원균 대표이사와 특별 관계자의 보유주식 일부가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오너 2세인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 대표의 주식 일부가 처분당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 대표와 어머니 이경희 씨가 보유한 동성제약 주식 147만2400주(5.64%) 중 69만7861주(2.73%)가 최근 반대매매로 청산됐다. 매도된 주식은 나 대표 보유주식 106만7090주 중 30만주와 이 씨 보유주식 40만5310주 중 39만7861주다.

동성제약, 최대주주 변경…3세까지 이어진 오너경영 막 내리나

동성제약, 최대주주 변경…3세까지 이어진 오너경영 막 내리나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동성제약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오너 경영이 막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동성제약은 23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이양구 외 5인’에서 ‘주식회사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이양구 회장이 보유 주식 368만주, 지분율 14.12% 전부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것에 따른다. 368만주 중 1차로 21일에 125만주, 2차로 22일에 157만주가 각각 양도됐으며, 잔여주식 87만주는 향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 작성자 비밀번호 확인 취소

    드로**9시간 전

    이양구전대표 통해 주식을 매입한 소현코퍼레이션과 브랜드리팩터링이 어떤회사인지 주주들은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그들이 인수한 회사들은 모두 상장폐지 또는 상장폐지 전 단계에서 동성제약을 인수 할려고 하는겁니다 인터넷 검색 해보시면 뉴스로 모두 나와 있읍니다
    브랜드리팩트링이 인수한 셀레스트라 주주들은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읍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