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승선 GE헬스케어 코리아 PDx 마케팅 과장, 정재경 마케팅 대리, 고원재 마케팅 이사, 추선의 세일즈 부장, 김미현 세일즈 차장, 배준홍 마케팅 과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MRI나 CT와 같은 영상진단 검사를 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약물이 있다.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형광펜' 역할을 하는 조영제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GE헬스케어 조영제 제품은 이른바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125년 역사와 전통이 자랑하듯, 회사는 일찌감치 영상진단 기술을 발전시켜 오면서 '영상 품질 최적화'를 주요 미션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GE헬스케어는 1974년 세계 최초 비이온성(non-ionic) X-ray 조영제 출시를 시작으로,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 초음파 증강 조영제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장비를 잘 만드는 회사가 약까지 잘 만든다"는 대표적 예시인 셈이다.
이러한 유산을 바탕으로 GE헬스케어코리아 PDx(진단의약품) 사업부 역시 국내 조영제 '명가'로 불리고 있다.
PDx 사업부는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오리지널이 가진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미국 FDA가 정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을 충족한 의약품임과 동시에 안전성과 관련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국내 환자에게도 더 나은 영상 품질과 안전성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다음은 GE헬스케어 코리아 PDx 사업부와의 일문일답이다.
(왼쪽부터) 고원재 GE헬스케어 코리아 PDx 마케팅 이사, 추선의 PDx 세일즈 부장, 김미현 세일즈 차장
Q. 조영제에서 GE헬스케어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 고원재 PDx 마케팅 이사: 첫 번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다. 제조 설비나 제품 개발에 있어 어느 회사보다 진심이다. 작년 12월 GE헬스케어가 일본 대표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NMP(Nihon Medi-Physics)를 스미토모 케미컬로부터 인수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출시와 전문성을 더욱 갈고 닦기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높은 품질 수준이다. GE헬스케어 조영제를 만드는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FDA가 정한 cGMP 인증을 획득했다. cGMP 인증의 핵심 요소 완전성인데, 그만큼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품질 관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의약품이란 점은 분명한 GE헬스케어만의 강점이다.
Q. cGMP 인증 조영제란 부분은 국내 의료진들에게도 분명 어필이 될 것 같다.
- 김미현 PDx 세일즈 차장: 마케팅 부서랑 같이 정보 제공을 하기 때문에 국내 의료진들도 잘 인지를 하고 있다. 실제 CT 및 X-ray 조영제 '옴니파큐'가 베스트셀러인 데다, 오리지널 제품이다 보니 선호도가 높다. 환자 몸에 투여가 되고 중증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보니까 안전성에 대해 더 고려를 하는 것 같다.
Q. 앞서 언급된 것처럼 옴니파큐가 회사 대표 스테디셀러다. 관련 후발약도 많이 출시됐지만 그럼에도 옴니파큐가 가진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 유승선 PDx 마케팅 과장: 오리지널이 가진 강력한 브랜드 가치다. 이오헥솔 성분이 1982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40년 넘게 안전성과 신뢰도에서 다각적으로 검증을 받았다. 전 세계 130여개 국가서 그간 약 10억도즈 이상 사용될 정도니까.
조영제는 인체 주입된 다음 어떤 대사 작용도 일으키지 않고 조영 효과를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안전성이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데, 옴니파큐 안전성에 관련한 논문 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에만 6500건 이상 게재됐다. 타사 조영제 대비 월등히 안전성 검증을 받았다.
또 전 세계에 옴니파큐를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시설이 총 네 군데 있는데, 관련 시설 인력의 20%가 품질관리 인력이다.
(왼쪽부터) 유승선 GE헬스케어 코리아 PDx 마케팅 과장, 배준홍 PDx 마케팅 과장, 정재경 PDx 마케팅 대리.
Q. 인간 혈액과 동일한 삼투압을 가진 등장성 조영제(비지파크)도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어떤 강점이 있나.
- 배준홍 PDx 마케팅 과장(약사): 처음에는 높은 삼투압의 조영제에서 시작해서 현재에는 혈액과 삼투압이 유사한 단계까지 발전해왔다. 비지파크는 혈액의 삼투압과 조영제의 삼투압이 유사한 최초의 등장성 조영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세포에서 삼투 현상으로 인한 체액 이동의 발생이 덜하다. 또 세포에 데미지가 줄어들어 투여 시 환자의 불편감이 유의하게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비지파크는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의료진이 고려할 수 있는 옵션으로 선택될 수 있다. 비지파크 안전성에 대한 메타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실제로도 조영제 유발성 급성 신손상을 유의하게 낮췄다. 그렇다 보니 신기능이 저하된 고위험 환자군을 주로 타깃할 수가 있다. 실제로 순환기내과나 신경외과 같이 심장 인터벤션 시술, 뇌 인터벤션 시술이 이뤄지는 진료과에서 많이 쓰고 있다.
Q. GE헬스케어는 영상진단장비에서 독보적인 회사다. 조영제와 장비가 결합된 시너지가 환자 진단 결과나 의료진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나.
- 정재경 PDx 마케팅 대리: 그렇다. 초음파 조영제인 소나조이드와 GE헬스케어 초음파 장비 결합은 간 병변 평가에서 진단 정확성과 워크플로우 효율을 동시에 높여준다. 소나조이드를 인체에 투여한 후 조영 증강 초음파(CEUS) 모드로 촬영을 할 때, 혈관기뿐 아니라 쿠퍼기까지 보여줘 간 병변의 특성을 한 세션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GE헬스케어 초음파 장비 같은 경우 CEUS 모드와 퓨전 기능을 CT/MRI 와도 연계해 표적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시술 계획과 즉시 평가도 가능하다. 이러한 통합 솔루션은 환자들로선 재촬영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으로선 의사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국내 조영제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 보니 팀웍도 중요할 것 같다.
- 추선의 PDx 세일즈 부장: 회사 문화적인 부분을 먼저 말해야 될 것 같다. 작년부터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해서 각 팀 리더들이 조력자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각자 맡은 부분을 이루기 위해 '탑-다운 방식'이 아닌 자유롭게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식으로 사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 보니 PDx 영업부뿐만 아니라 타 부서까지 서로 업무 협조가 유연하게 되고 있다. 학술부는 영업부가 하는 고객 미팅 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마케팅부는 고객한테 꼭 필요한 행사를 진행해주는 등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유기적인 팀웍이 사실 단기간에 이뤄진 건 아니다. 2010년부터 GE헬스케어에 재직하고 있지만, 입사 이전부터 서로 커뮤니케이션 많이 하는 곳으로 참 유명한 회사다. 자연스런 회사 분위기 덕분에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Q. 그렇다면 유기적인 팀웍을 통해 이룬 성공 사례를 꼽아 달라.
- 추 부장: 2022년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한 글로벌 생산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중국 내 GE헬스케어 공장에서 생산한 조영제의 공급망 이슈가 발생했는데, 정말 모든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PM과 영업부는 고객 중 우선 공급할 병원을 정하고, 물류팀은 관련 공급을 수행했다. 또 커머셜 엑설런스 부서는 제품이 모자라지 않도록 발주 오퍼레이션에 집중해 일선 부서를 서포트했다.
대학병원에만 집중하지 않고, 모든 의료기관에 적절하게 조영제를 공급한 이 때 기억이 가장 인상 깊다. 제가 만약 사장이었다고 하면, 큰 병원 위주로 나눠줬을 것 같은데(웃음).
Q. GE헬스케어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달라. 또 향후 국내서 주목해야 할 파이프라인은.
- 고 이사: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을 하나의 동북아 권역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이 있었다. 이는 본사가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 NMP 인수를 통해 확보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도 향후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진단·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배 과장: 국내 허가를 받지는 않았지만 방사성의약품 중 글로벌 승인을 받은 제제들이 있다.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으로는 '비자밀(Vizamyl)'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항체 신약인 '레켐비(레카네맙)'를 처방 전 환자의 뇌 속 아밀로이드 플라크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과정에서 활용된다. 이 외에도 아직 국내 허가는 받지 않았지만 글로벌에서는 승인된 방사성의약품들이 존재한다.
방사성의약품은 글로벌에선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서도 관련 임상 파이프라인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GE헬스케어 본사에서도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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