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능 붕괴" 지방의료원 전공의 급감‥의사정원도 '빨간불'

전공의 수련병원 지정 지방의료원 23곳 중 19곳 '전공의 0명'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6곳 의사 정원 미달
전공의 없는 지방의료원 1년 새 8곳 → 19곳으로 급증
공동수련 체계 구축·인건비 안정 지원 필요
김윤 의원 "지방의료원 수련기능 붕괴…기금·정책수가·성과연동 필요"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9-18 10:38

전국 지방의료원 23곳 가운데 전공의가 없는 곳이 1년 새 8곳에서 19곳으로 늘어난 데다, 전체 35곳 중 16곳은 의사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수련 기능 붕괴와 의사 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지방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동수련체계 구축과 인건비의 안정적 보전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전국 지방의료원 의사직 정원 및 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정원을 못채운 지방의료원이 16곳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3곳 가운데 19곳은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무려 16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67.7%)과 대구의료원(72.7%) 등 대도시 거점 의료원조차 정원이 크게 부족했으며, 성남시의료원의 충원율은 55.6%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지방의료원 23곳의 전공의 정원이 2023년 143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8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의가 0명인 지방의료원은 2023년 12월 기준 8곳에서 지난해 19곳으로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의료원은 83명에서 12명으로 급감했고, 부산광역시의료원도 20명에서 10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윤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수련 기능 붕괴에 이어 의사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방의료원이 수익성이 낮은 진료 제공하면서 발생하는‘착한 적자’를 개별 병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다 보니 인건비 지급에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 인력 유입은 막히고, 확보된 인력마저 오래 버티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개별 의료기관이 따로 전공의를 모집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지역 내 의료기관이 전공의를 공동수련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만, 교육과 수련의 질을 보장하고 인력 확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필수의료기금 신설·공공정책수가·성과연동 보전을 통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지방의료원이 필수의료 인력을 지켜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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