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ESG 기반 탄소중립 전략 세미나' 개최

의료기관 ESG 경영 전략 모색
폐기물 처리·친환경 병원 모델 논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9-22 17:12

(왼쪽부터) 진병복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소 교수,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노홍인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 김광점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진도연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
고려대의료원은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Sustainable Hospitals: ESG 기반 의료기관 탄소중립 전략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의료기관 ESG 경영의 구체적 방향과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세미나는 ▲의료기관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 사례 ▲의료기관 발생폐기물 지속 가능 전략 ▲종합 토의 및 질의응답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진도연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장이 '지속 가능한 병원을 향한 고려대의료원의 ESG 전략'을 주제로, 고려대의료원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ESG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진병복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소 교수, 김광점 가톨릭대 교수, 양성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각각 의료기관 탄소중립, 의료기관 경영과 지속가능성, 정부 ESG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의료기관 ESG의 정책적·학문적 기반을 다지고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현경 인하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수술실의 환경운동(Green Operating Room)'을, 최진영 삼성서울병원 지속성장지원실장이 '병원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삼성서울병원 사례'를 발표했다. 두 발표는 병원 내 에너지 절감과 자원 효율화 등 의료기관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운영 전략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김명원 루츠랩 대표는 '의료기관 발생폐기물 업사이클링'을, 박장훈 GNI 부사장은 '의료폐기물 멸균·분쇄시설 구축 사례와 실천 전략'을 소개했다. 루츠랩과 GNI는 고려대의료원과 MOU를 체결한 ESG 협력 파트너로서, 이번 세미나에서 의료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모델을 제시하며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의료폐기물 처리 및 ESG 경영 실천 전략을 주제로 종합 토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실행 가능한 ESG 경영 전략을 도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ESG 실천을 위해 행사 책자를 별도로 제작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QR코드를 통해 강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회식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소속 의료수어통역사가 통역을 제공하는 등 포용적 행사 운영을 실현하며, 고려대의료원이 의료기관 ESG 실천 및 사회적 가치 구현을 선도하는 기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의료기관은 환자를 돌보는 본연의 사명과 더불어, 사회와 환경을 함께 지켜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길은 많은 병원이 함께 연대하고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홍인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의료기관의 ESG와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라며 "병원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사회와 환경을 함께 살피는 중요한 기관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영석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의료기관의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관리 문제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과제"라며 "병원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할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보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와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의료기관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병원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