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일약품, '티에스원' 열쇠로 위암 시장 공략

지난해 적응증 추가…'수술 전후 항암요법제' 포지셔닝
병용요법 라인업도 지난해 구축 완료…시너지 기대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9-26 05:56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장 제일약품 부스 전경. 사진=조후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제일약품이 지난해 적응증을 확대한 항암제 '티에스원'을 기반으로 위암 치료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수술 전후 항암요법제' 포지셔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현재 보유 중인 항암제 라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주목된다.

25일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주요 후원사로 참가한 제일약품은 홍보 부스를 항암제 '티에스원'과 '플레옥사틴'으로 꾸렸다.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장 부스 전경. 사진=조후현 기자

제일약품과 같은 등급으로 후원한 대웅제약, 두 단계 낮은 등급으로 후원한 HK이노엔의 경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케이캡' 홍보에 나섰다. 두 제품 모두 시장 규모와 P-CAB 제제 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각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품목이다.

제일약품 역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P-CAB 신약 '자큐보'를 보유 중이다. 자큐보는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 256원을 기록, 회사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이날 행사에선 P-CAB 홍보전에 합류하는 대신, 학회 특성에 맞는 위암에 초점을 맞췄다.

제일약품이 위암 치료 시장에 선보인 '열쇠'는 2002년 일본 타이호 제약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도입한 티에스원이다. 티에스원은 위암과 두경부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적응증을 보유 중인 항암제다.

티에스원은 지난해 5월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기존엔 단독요법으로 진행성 및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에서만 활용됐으나, '도세탁셀' 및 '옥살리플라틴' 성분과 병용요법으로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위암 수술 전 보조요법 적응증이 추가됐다.

추가된 적응증은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회사는 기존에 보유 중이던 '탁셀로주(도세탁셀)'에 더해 지난해 6월 '플레옥사틴(옥살리플라틴)'을 허가 받으면서 티에스원 병용요법을 회사 라인업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부스 구성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나타났다. 회사는 부스 네 칸 가운데 두 칸을 열쇠에 TS-1을 결합한 이미지와 함께 적응증 추가 사실을 알리는 데 활용했다. 나머지 한 칸은 지난해 출시한 플레옥사틴을 소개하고, 한 칸은 '위암 수술 전후 항암요법'이라는 키워드로 티에스원이 위암 전주기에 활용 가능한 제품이란 점을 피력했다.

지난해 티에스원 매출은 4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62억원에서 2021년 55억원, 2023년 48억원, 2023년 47억원으로 감소 추세였지만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상반기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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