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전문약 허가 수, 전년比 2배…종근당·당뇨 복합제 눈길

3분기에 의약품 385개 허가…전문약 248개·일반약 137개
전문약 허가, 전년比 2배가량 늘어…일반약 허가 7.43%↓
종근당, 국내 업체 가운데 올해 3분기 허가 약 가장 많아
적응증으로 구분 시, 제2형 당뇨병 단일·복합제 비중 높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10-01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전문의약품 허가 건수가 증가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3분기에 허가한 의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의약품을 허가받은 기업으로 꼽혔다.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단일·복합제와 뇌전증 치료제는 올해 3분기 허가 의약품 가운데 비중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분기에 의약품 385개를 허가했다. 전년 동기 277개 대비 38.99%(108개) 늘어난 수치다. 올해 2분기 허가 목록에 오른 의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데 이어 3분기 의약품 허가까지 늘었다.

3분기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의약품 385개 가운데 전문약과 일반약은 각각 248개, 137개다. 비율로 나타내면 전문약 64.42%, 일반약 35.58%다. 식약처가 올해 3분기에 허가한 전문약(248개)은 전년 동기 129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반약(137개)은 7.43% 줄었다.

업체별로 구분하면, 올해 3분기에 가장 많은 의약품을 허가받은 기업은 종근당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국내 제약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의약품(16개) 허가받은 데 이어 3분기에 전문약 18개를 허가 목록에 올리며, 2개 분기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다.

종근당이 허가받은 18개 품목은 뇌전증 치료제 '브리베타정' 4개 품목,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복합제 '엠파맥스엠서방정' 4개 품목, 뇌전증 치료제 '종근당토피라메이트서방정' 2개 품목,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정' 1개 품목,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원더브이주' 1개 품목,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센비도주' 1개 품목으로 나뉜다.

특히 식약처가 이번에 허가한 '텔미누보정20/1.25mg'은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이하 에스암로디핀)을 표준치료용량 미만으로 조합한 복합제로, 종근당이 기존에 허가받은 텔미누보 품목군과 적응증에서 차이가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까지 허가받은 텔미누보 품목군 적응증은 모두 텔미사르탄 또는 에스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어려운 본태성 고혈압 치료였다. 이와 달리, 텔미누보정20/1.25mg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 초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삼진제약은 종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약품(11개)을 허가받은 기업이다. 이 기업은 올해 3분기에 뇌전증 치료제 '브리세탐정' 4개 품목,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 복합제 '엠포진듀오서방정'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토파누스정' 2개 품목, 본태성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에 사용하는 '엑스반정' 1개 품목을 식약처 허가 목록에 올렸다. 이 기업이 올해 3분기에 허가받은 엑스반40mg은 삼진제약이 보유한 기존 품목에서 주요 성분 함량을 줄인 게 특징이다.

같은 기간 동국제약과 한미약품은 10개 품목을 국내 허가 목록에 올렸다. 휴온스를 비롯해 대원제약, 한림제약 등 3곳은 각각 9개 품목을 허가받았으며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8개 품목이 허가 목록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올해 3분기 허가한 의약품을 적응증으로 나누면, 국내 제약업체들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가장 많이 허가받은 품목은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에 사용하는 의약품(80개)이다.

비율로 나타내면, 올해 3분기 허가 목록에 오른 전문의약품 248개 가운데 32.26%(80개)다. 80개 품목은 '엠파글리플로진2L-프롤린'을 주요 성분으로 개발한 단일제와 '엠파글리플로진', '리나글립틴' 등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로 나뉜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약 시장에서 혈당 조절에 쓰이는 2제, 3제 등 복합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제약업체들이 관련 의약품을 출시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브리바라세탐'이 주요 성분인 뇌전증 치료제도 국내 제약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 허가받은 전문의약품 가운데 비중이 큰 편에 속했다. 식약처가 3분기에 허가한 브리바라세탐 성분 뇌전증 치료제는 20개로, 같은 기간 허가 목록에 오른 전문약(248개) 가운데 8.06%를 차지했다.

부광약품, 대웅제약, 환인제약, 삼진제약, 종근당 등 5곳은 올해 3분기에 브리바라세탐 성분 뇌전증 치료제를 허가받은 업체다. 해당 업체가 뇌전증 치료제를 용량별로 허가받은 이유는 오리지널 '브리비액트'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식약처 의약품 특허목록에 따르면, 브리비액트 특허 만료 날짜는 내년 2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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