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서보경 교수, EUSOBI 최다 인용 논문상 수상

인공지능 기반 MRI로 유방암 예후 예측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10-13 18:10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 이지영 교수
고대안산병원은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5 유럽유방영상의학회(EUSOBI, European Society of Breast Imaging) 연례 학술대회에서, 최다 인용 논문상인 EUSOBI Award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EUSOBI Award는 유럽 대표 영상의학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방 영상 연구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서 교수의 논문은 2022년 European Radiology에 게재 논문 가운데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논문은 인공지능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의 예후 인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유방암 환자의 MRI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종양의 이질성과 혈류 특성을 정략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분자 아형(亞型, subtype)을 비침습적으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유방암의 예후 인자와 아형은 조직 검사 등 병리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

서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소규모 후향적 분석에 그쳤으나 본 연구는 29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비침습적 암 예후 예측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사람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영상 기법과 분석법을 개발해, 영상 분석만으로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암 관련 유전자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적 예측 키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고대안산병원 유방영상의학팀은 ‘초고속 MRI 기반 인공지능 분석’, ‘MRI 기반 방사선유전체학 연구’, ‘친환경 MRI 기법 개발’ 등 첨단 영상 기술을 활용한 유방질환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100만명 규모 유전체·임상 정보를 모으는 정부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사업을 수행 중인 고려대안산병원은 연구책임자인 서 교수를 중심으로 영상 기반 정밀 의료 발전과 지속 가능한 의료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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