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니 도망가는 '아빌리파이'…1mg 신규 용량 허가

2mg 저용량 제제 경쟁 확대에 오츠가 새 용량으로 맞대응
기존 용량 대비 세밀한 용량조절 가능…시장 입지 강화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06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조현병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아리피프라졸 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아빌리파이가 이전에 없던 신규 용량을 선보이며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오츠카의 '아빌리파이정1밀리그램'을 허가했다. 이전까지 아빌리파이 경구제는 2mg과 5mg, 10mg, 15mg 등 4가지 용량을 갖추고 있었는데, 여기에 1mg 제형을 추가한 것이다.

 

오츠카가 1mg 제제를 허가 받은 것은 2mg 제형에 도전하는 제네릭 제약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응해 시장 우위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빌리파이 2mg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 허가 받았으며, 이후 2015년 환인제약이 아리피졸 2mg의 허가를 받아 판매해왔다.

 

여기에 지난 8월 명인제약이 2mg 제형에 대한 생동시험을 승인 받으면서 저용량 제제의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오츠카가 새로운 용량인 1mg 제형을 허가 받으면서 이러한 양상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1mg 제형이 출시되면 의료 현장에서는 아리피프라졸 제제의 용량조절 시 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피프라졸 제제는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급성 조증 및 혼재 삽화의 치료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뚜렛장에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적응증이나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다른 용량을 처방하는데, 적응증별 용량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초기에 저용량으로 투약을 시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증량하게 된다. 따라서 1mg 제형이 추가되면 더 세밀한 용량조절이 가능해진다.

 

또한 일부 적응증은 초기용량을 1mg부터 시작할 수도 있어, 새로운 제형을 통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오츠카는 1mg 제형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 것으로, 2mg 제형을 출시하는 경쟁사가 늘어나게 되더라도 시장 우위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리피프라졸 제제 전체 시장 규모는 580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mg 제형은 약 30% 수준인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mg 제형에서는 아빌리파이가 165억 원, 아리피졸이 7억 원으로, 아빌리파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