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코리아, '아바스틴' 난소암 특허 소송 마지막 문턱서 고배

무효심판 '기각' 심결로 일단락…마지막 만료 특허 못 넘어
항소 통해 재도전 전망…삼성바이오에피스 심판 결과 주목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20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난소암 적응증 관련 특허에 도전, 앞서 두 건의 특허를 무력화시킨 알보젠코리아가 마지막 특허에 대한 심판에서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알보젠코리아가 아바스틴의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조합 치료' 특허(2033년 3월 11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지난 19일 기각 심결을 내렸다.

앞서 알보젠코리아는 아바스틴의 '난소암의 치료를 위한 항혈관신생 요법' 특허(2031년 2월 22일 만료) 두 건에 대해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한 건은 일부성립, 일부각하 심결을, 다른 한 건은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내면서 난소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에 한 걸음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특허를 무력화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해당 특허가 가장 늦게 만료되는 만큼 난소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를 조기에 받기는 어려워졌다.

단, 앞서 두 건의 특허를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던 만큼 남은 한 건의 특허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특허만 넘어서면 난소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력화에 성공한 특허 두 건에 대해 로슈가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결과적으로는 세 특허 모두 2심까지 마쳐야 난소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보젠코리아에 이어 해당 특허에 도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향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알보젠코리아가 아바스틴의 특허에 심판을 청구하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동일하게 심판을 청구, 현재 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청구한 심판의 경우 아직 한 건도 심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만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 건의 특허를 모두 넘어서게 되면 알보젠코리아보다 늦게 심판을 청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소암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는 먼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알보젠코리아와 다른 전략으로 특허에 도전했을 가능성이 높아 서로 다른 심결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