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IPO…수요예측 결과서 공모가 희망밴드 하회 연이어

루닛 희망 밴드 하단 기준 32% 하회·에이프릴바이오도 하단 기준 20% 하회
상장 시도 기업도 ‘멈춤’ 상태 유지…연말 상장 시도 집중 가능성도 제기

허** 기자 (sk***@medi****.com)2022-07-19 06:07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연이어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을 하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업들과 앞선 투자자들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인 만큼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18일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1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20,000주를 공모하고, 공모예정가는 20,000~23,000원으로 설정해 총 324억 원에서 373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에서 20% 밑도는 금액으로 결정함에 따라 총 259억 2,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에 대해선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해져 수요예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앞서 지난 7일과 8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근 상장한 루닛의 경우에도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하회했다.

당초 공모 희망밴드로 44,000원에서 49,000원을 설정했던 루닛은 수요예측 결과 7.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최종적으로 공모가 30,000원을 확정했다.

결국 루닛의 경우에는 당초 희망밴드 대비로는 약 32%를 밑도는 금액으로 결정한 것.

이처럼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연이어 공모가를 밑도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제약·바이오 관련 IPO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제약·바이오주의 위축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태로, IPO에 대한 도전 역시 멈춰 있는 상태다.

이에 당초 20개 이상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제약·바이오 IPO는 7월 현재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루닛과 스팩합병을 통한 원텍 정도만이 상장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에 심사를 승인 받은 알피바이오, 샤페론, 선바이오 등 3개사는 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상태지만 아직 공모절차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올해 상장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예비심사 미승인을 받은 기업은 퓨쳐메디신, 한국의약연구소, 넥스트바이오메디칼, 디앤디파마텍 등이다.

이 중 퓨쳐메디신은 코스닥 상장을 포기하고 코넥스 상장으로 입장을 변경한 상태다.

한편 이처럼 상장이 이뤄지는 기업의 숫자가 적은 만큼 연말 IPO가 몰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IPO에 대한 의지가 강한 기업과 또 필요에 의해 IPO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훨씬 적은 기업이 상장에 성공한만큼 하반기 심사에 대한 정도가 다소 느슨해 질 수 있다는 분석 등도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얼어붙은 IPO 시장이 언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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