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에…국내 필러 제조사 수출 '정조준'

바이오플러스, 하이난 지역에 HA 필러 2종 판매 영업 시동
LG화학도 中 현지법인 ‘LG건생과기’ 통한 직판매로 점유율 1위 수성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2-26 06: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필러 제조사들이 중국 수출 정상화로 인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의료미용 시장 가운데 하나다. 오는 2025년 약 3조 원(157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추가 공급을 예정하며 중국 리오프닝에 맞춘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나섰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월 자사 HA 필러 2종류(스킨플러스-히알, 바이오플러스 듀)에 대한 중국 하이난 지역 특별수입허가를 취득했다. 

이어 미용성형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츠밍병원그룹과 지난 9월 3년 간 300억 원 규모 판매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초도 물량을 공급했으나 중국 내 강도 높은 봉쇄 조치로 인해 사업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5월 중국 의료제약 전문 기업 제민헬스케어와의 합작법인 설립 후필러 및 메디컬 디바이스 판매 준비를 마친 상태다. 

회사는 투 트랙(Two-Track)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선 하이난 의료 특구 내 임상 데이터 확보 후 NMPA 신속허가를 추진, 향후 중국 전 지역 허가를 통한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증권가에서는 2023년에는 바이오플러스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전체적인 성장이 본격화 될 계획이라 내다봤다.

바이오플러스 HA 필러의 견조한 성장세와 함께 유착방지제 등의 첫 해외 수출 등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하이난을 시작으로 중국 내 타 지역 진출 업사이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병원 연계 환자 대상 B2B 판매로 예상되어 마케팅 비용의 절감, 시술 환자 수 증가에 따른 동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화학도 직판체제를 통해 중국 내 필러 시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7월 중국 전문 제약사 항주건생과 합작법인인 'LG건생과기'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필러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LG건생과기에는 LG화학 중국 마케팅 인력에 항주건생 영업인력까지 더해 100여명 이상의 인원을 배치, 마케팅·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13년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중국시장에선 2016년부터 매해 약 25%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휴젤도 자사 보툴리눔톡신 수출에 이어 자사 HA필러 ‘더채움’으로 중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 4월 자사 HA필러 제품인 더채움의 중국 품목허가를 받았다.  

한편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통제기구는 지난 7일 코로나 방역을 완화하는 10개항의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국내 필러 제조 업계에선 중국향 필러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잇단 도시 봉쇄 조치로 중국발 수출량은 들쑥날쑥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이자 주요 무역항인 선전이 봉쇄된데 이어 세계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항도 봉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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