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명도파정' 저용량 추가…환자 불만 잠재운다

명도파정12.5/50밀리그램 품목허가…오리지널에 없는 용량
환자 일부 마도파 재출시 요구도…부작용 해소 기대감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18 06:02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명인제약이 파킨슨증후군에 사용되는 약물 '명도파정'에 저용량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간 부작용 사례로 인해 제기됐던 환자들의 불만을 저용량 제제로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명인제약의 명도파정 12.5/50밀리그램을 품목허가했다. 이에 따라 명도파정은 기존 50/200mg과 25/100mg에 더해 이번에 허가를 받은 12.5/50mg까지 3가지 용량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에 허가 받은 12.5/50mg 용량은 오리지널인 로슈 '마도파'에는 없는 용량으로, 용량을 줄인 만큼 부작용을 함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명인제약은 지난해 5월 '마도파정' 제네릭인 명도파정 50/200mg을 등록하며 약제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로슈가 1992년 국내에 첫 허가받은 마도파정은 파킨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염산벤세라짓‧레보도파 성분 복합제다. 레보도파 제제는 도파민 전구체로 도파민과 달리 뇌혈관장벽(BBB, 뇌혈관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이점을 갖춰, 파킨슨 치료제로 다빈도 사용돼 왔다.

단, 낮은 약가로 인해 정부가 공급을 관리하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여기에 후속 제네릭인 명인제약의 '명도파정'의 등장으로 오리지널 제품인 마도파정의 약가인하가 한번 더 예고되자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결정이 내려졌었다.

당초 한국로슈 측은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도 명도파정의 시장 진입 이후 안착이 이뤄지면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년 4월 공급 중단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장했고 지난해 말까지 공급한 이후 올해 2월 6일 '마도파정'과 '마도파정125'를 자진품목 취하한 바 있다.

마도파정 2종이 가지고 있던 기존 90억원 수준 처방액 중 일부가 명도파정으로 옮겨간 가운데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 중 일부에게선 공급이 중단된 오리지널 약 재공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전에 겪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오리지널 약제를 다시 공급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명인제약은 명도파정 저용량 품목을 추가로 허가 받은 것으로, 용량을 줄이게 되면 부작용 역시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명인제약이 저용량 제제를 통해 부작용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부작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저용량 복합제를 개발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명인제약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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