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약사의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한 약물 문제 개선 논의

17일 '제37회 약의 날 기념 심포지엄' 개최 
지역사회 환자중심 약물안전관리 전략 및 사례 공유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18 06:00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환자 중심의 약물 안전관리 전략을 논의하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정부, 의료기관, 제약 및 약업계 관련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열린 '제37회 약의 날 기념 심포지엄'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현장 및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개회사를 맡은 강석연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노인 인구 증가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의약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의약품 안전관리 측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라며 "안전한 의약품 사용은 제약산업 발전의 가장 기본인 만큼, 이 자리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송현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연구관은 'WLA 등재 추진을 위해 식약처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연구관은 지난 10월 31일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WHO 우수규제기관 목록(WHO Listed Authorities, WLA)에 등재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약품, 규제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품질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UN 산하기관 의약품 입찰 시 유리한 조건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약시장의 잠재력이 큰 동남아나 중남미 국가에서의 수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의약품, 백신, 제약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국제 규제 선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경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부본부장<사진>은 '지역사회 약물문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부본부장은 지난해 OECD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과거에 비해 1/3 이상 의약품의 사용량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인간이 얻는 이익도 크지만, 그만큼 손실도 커졌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의약품 사용을 하게 되는데,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의약품의 사용량 및 새로운 의약품의 등장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물 문제를 경험하게 되면, 환자의 입원을 유도하게 되고, 병원 안에서 또 다른 의약품 사용이 이뤄진다. 이는 메디케이션 에러를 유발하게 되기도 하는데, 김 부본부장은 통계를 인용해 이중 과반수 이상이 예방이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부본부장은 "OECD는 의약품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제시했다"라며 "리얼타임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야 하며, 약물감시 활동 및 DUR 활동 강화와 전자 처방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환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의 정보를 약사에게 제공하고, 더 안전한 복약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약바로쓰기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을 통해 의약품의 적정 사용과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혜정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질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이 '의료기관 약물문제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고,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이사가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약물안전관리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김희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의 '약 바르게 알기 사업을 통한 의약품 안전사용 지원' 발표와 김진희 칼라콘코리아 前 대표의 '의약품 식별 강화를 통한 환자참여 약물문제 개선' 등의 발제가 이어지며 환자와 약사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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