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인재 모시기 분주한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 늘린 제뉴원, 안국약품서 근무한 '한원준 전무' 영입
LG화학∙한미약품 등 출신 '김현철 부사장', SK바사로 이동
이수앱지스, 유전질환 전문가 '유한욱 교수' 사외이사 선임 예정
제놀루션, 前 메드트로닉 코리아 재무운영 담당 '김상훈 CFO' 영입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14 06:02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인사(人事)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이 공장 증설, 품질관리 강화, 연구개발 역량 향상, 기업가치 제고 등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제뉴원사이언스는 약사 출신으로 제약 경력이 30년 넘은 한원준 전무를 생산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설비 투자 및 증설 관련해 의약품 생산 효율성 증대와 지속가능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는 공장 내 생산설비 보강에 238억 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당뇨병 복합제 신제품 출시 계획에 맞춰, 안정된 물량을 공급하고 생산 효율성 또한 높이기 위해 최대 1000kg(코팅기 기준)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뉴원은 한 전무가 설비 라인 확장 작업을 담당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판단 근거는 한 전무 이력에 있다. 그는 안국약품에서 약 16년간 재직하며 자동화 공정과 실험실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제 자동 선별 라인 도입을 주도한 바 있다.

한 전무는 현지 실사, 공장 리모델링, 생산 라인 구축, GMP 승인 등 제약 전반에 걸친 경험도 보유했다. 제뉴원에 합류하기 전 케이피에스에서 신사업개발본부를 총괄했으며, 태평양제약 등에서 제제연구팀장과 생산본부장을 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품질 분야 전문가인 김현철 Quality본부장(부사장)과 박재하 QA실장을 영입했다. 제조 및 품질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백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이 회사에서 품질관리(QC)실, 품질보증(QA)실, Quality Excellence(QE)실을 지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LG화학(생명과학본부)∙한미약품 등에서 28년간 품질 및 제조 관리 전문가로 근무한 그가 의약품 품질 관리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김 본부장 영입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본부 단위 책임경영 체계로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이 회사는 ▲Business Development본부 ▲Bio 연구본부 ▲개발본부 ▲L HOUSE공장 ▲Quality 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총 6개 본부로 조직을 재편했다.

박재하 QA실장은 원료 입고부터 백신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GMP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및 운영 등 책임도 맡는다. 그는 얀센백신에서 Quality compliance 조직을 이끌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에서 품질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전문가 유한욱 분당 차병원 임상유전체의학센터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 개발 과정에서 회사에 도움을 준 유 교수가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역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미국 의학유전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유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30여 년간 희귀 유전질환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보유했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 쌓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나눠 치료제 개발에 일조하는 게 고통받는 환자에 대한 의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의학분야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유 교수가 당사 의사결정과정에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대주주 및 다른 이사로부터 독자적으로 견제, 감시·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대안 제시를 통한 당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증대를 꾀하는 제놀루션은 최근 김상훈 신임 CFO(부사장)를 영입했다. 재무와 회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그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IR과 PR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포부에서 영입 목적이 드러난다.

회계학을 전공한 김 부사장은 애보트 코리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를 거쳐 메드트로닉 코리아 재무운영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7년부터 15년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EK Health Services Inc와 Data Care Corporation에서 CFO를 맡으며 재무와 기업 경영에서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그는 앞으로 신규 사업 검토와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의결권 주식 2.24%를 보유한 김 부사장은 35년간 관련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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