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약가인하 정산 등에 일련번호 제도 활용 필요해"

정산 과정 등에서 혼선…남은 재고 확인 등 약국·관련 업계 부담감 늘어
일련번호 활용시 유통업체·약국 재고 정밀하게 추산 가능…정부 고민 필요

허** 기자 (sk***@medi****.com)2023-09-15 06:03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근 대규모 약가인하로 인해 약국과 의약품유통업계, 제약업계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이미 도입한 일련번호 활용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과 정부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련번호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1차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에 따라 7300여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를 단행했다. 

이처럼 약가인하가 대규모로 이뤄짐에 따라 재고의약품을 두고 제약-유통-약국간 정산방식 및 방침을 두고 일부 혼선이 일어났다.

전국의 2만 3000여개의 약국에서 7300여개 품목의 약가가 제각각 인하되면서 업계에서는 불만이 높아졌고 이는 업계간의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유통-약국간 정산방식이 큰 틀에서 합의되면서 일부분 해결됐다는 분위기지만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일련번호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대안으로 제시되는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는 의약품에 '일련번호(고유번호)'를 부여해 생산에서부터 사용단계까지 전체 의약품 유통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의약품의 단계별 유통 경로를 파악해 위조 및 불법 의약품의 유통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5년 시작됐다.

결국 유통 단계를 관리하는 이 일련번호 제도를 통해 다수 의약품에 대한 약가정산을 손쉽게 해결하자는 입장인 것.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체 대표는 "제약사에서 출하할 때 보고가 이뤄지고 유통에서도 공급량 보고를 진행하면서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일련번호는 전문약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처방량에 따른 결과까지 더해지면 유통과 약국의 재고를 보다 정밀하게 추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가인하 과정에서 유통이나 약국에서 추가작업으로 인한 업무부하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일련번호는 시행부터 유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잘 활용되면 유통사들에게 그 당위성을 만들어 줄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에서 일련번호 제도의 성공적인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그 활용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약가인하 과정을 거치며 불만을 접수해온 의약품유통협회 역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측에 일련번호제도 활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될 약가인하 상황에서 혼선을 줄이고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련번호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번 약가인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계 전반에 영향이 미칠 상황이 남아있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오는 1월 기등재의약품의 2차 재평가 및 실거래가 약가인하가 다가오는 만큼 신속한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내년 1월 공고 예정인 기등재 2차 평가 대상 품목은 6000여 품목이며, 실거래가약가인하 대상 품목은 2만3000여 품목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의약품 유통협회 관계자는 "이번 약가인하에 앞서 회의를 진행할 때 복지부측에 현행 일련번호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정부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려 활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약가인하 과정에서 반품하고 재출하하고 이런 것도 제대로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합의일 뿐이다"라면서 "보고된 내역이 공개되면 유통-약국으로 이어지는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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