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 지방 개선제 시장 경쟁 시작...대웅제약 선점 효과 이어질까

대웅제약 '브이올렛주' 선점으로 2021년부터 단독 체제
LG화학 '벨라콜린주' 출시로 턱밑 지방 개선 의약품 선택지 확대
향후 경쟁 심화 예정, 휴젤·메디톡스도 허가 및 임상 준비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3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웅제약 '브이올렛주'(성분명 데옥시콜산) 단독 체제였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시장에 LG화학이 진입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1월 25일 LG화학은 데옥시콜산 성분의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벨라콜린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얻고, 3월 18일 시장에 출시했다. 

데옥시콜산 성분의 턱밑 지방 개선제는 지방세포 파괴작용 및 콜라겐 합성 유도 등이 특징으로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 개선에 적응증을 가지는 주사제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2017년 해당 성분 제품인 '벨카이라'를 출시하면서 처음 시장이 열렸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투약 비용 등의 이유로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아 지난 2020년 '벨카이라'가 시장에서 철수했고, 2021년부터는 벨카이라의 특허를 모두 극복한 대웅제약 '브이올렛주'가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시장을 선점, 단독으로 차지해왔다. 

'브이올렛주'는 지난 2021년 11월 출시 후, 2년 만에 전국 1500개 이상의 병원에 공급돼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 

LG화학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향후 데옥시콜산 지방분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LG화학은 각각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등으로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인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브이올렛주가 3년간 누적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선점 효과에 따라 대웅제약이 시장의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적응증 확대 연구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를 통해 데옥시콜산 지방분해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LG화학은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과정을 추가해 침전물 발생가능성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 '벨라콜린주'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 침투 속도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 기업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가 지난해 12월 턱밑 지방 개선제 '뉴브이'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휴젤도 턱밑 지방 개선제로 'HG301'의 임상2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국내 턱밑 지방 개선제 시장 경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강자들이 데옥시콜산 지방분해 시장에 연이어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의 선점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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