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세포로 인간 수정란 제작연구 허용되나'

日 정부 조사회 위원 16명 중 15명이 허용 입장 표명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1-11 10:44

연내 보고서 작성 계획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사람의 iPS세포 등으로 만든 난자, 정자로 수정란을 제작하는 연구가 일본에서 허용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생명윤리전문조사회는 10일 이 연구를 허용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하기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이러한 연구는 현재 국가의 지침에 따라 금지돼 있다. 사람의 난자나 정자를 인공적으로 제작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연구 진전에 따라 향후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배아는 '사람 생명의 싹'으로 정의되며 원칙적으로 연구목적으로 제작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단 인공 난자나 정자로 배아를 제작해 연구에 사용하면 사람의 발생기전과 불임의 원인 규명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사회에 따르면 조사위원회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답변한 16명 중 15명이 인공적인 난자와 정자로 배아를 제작하는 연구를 허용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배아 제작은 최종적인 폐기를 전제로 '생명의 싹'을 다량으로 제작하고 남성간 혹은 단일 부모 등 자연계에서 태어날 수 없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돼 왔다.

국가 지침은 연구활동에 관한 것으로, 여기에서 생겨난 배아를 생식의료에 사용하는 것은 전제로 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가 2021년에 개정한 지침에서 iPS세포 등으로 제작한 배아를 자궁에 되돌리는 것은 명확하게 금지하고 있다.

조사회에서는 위원들로부터 전면 허용이 아니라 각 단계별로 명확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제작한 배아로 어떠한 연구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논점정리가 불충분하다고 지적됨에 따라 앞으로 논의를 지속하고 연내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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