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급여화하라"…유방암 환우 등 6500여명 서명서 전달

심평원 서울지부 방문 서명서 전달 및 제약사 협상 촉구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29 18:5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 유방암 환우들이 29일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보험 급여 촉구를 위한 서명서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회장 곽점순, 이하 한유총회)는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부를 방문해 엔허투 보험 급여 촉구에 동참한 전국 6451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지난 11일 심평원 산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1차 회의에서 엔허투에 대한 재심의 결정이 난데 따른 조치다. 

이에 한유총회는 약평위 직후인 지난 16일 심평원의 재심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전국 유방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 엔허투 급여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서명운동은 전국 12개 한유총회 지부 및 의료기관의 유방암센터, 한유총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됐다. 약 20일 만에 전국 6451명의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서명서 제출에 함께한 한 유방암 환자는 “이미 쓸 수 있는 치료제는 다 썼지만 내성이 왔다. 지금급여가 논의 중인 엔허투는 저와 같은 환자에게 마지막 생명줄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하루하루가 얼마나 절박한지 헤아려 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엔허투는 기존 약보다 살아갈 수 있는 날을 4배 연장시킨 항암제인데 이렇게 효과적인 약이 있는데도 쓸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유총회 곽점순 회장은 “이번에 심평원과 제약사에 전달한 서명서는 유방암 환자들의 간절함을 대변하는 것으로, 정부와 제약사가 서로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조속히 급여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새롭고 좋은 약이 나올 때마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없도록 항암 신약 도입 및 암 환우들의 치료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을 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유총회는 엔허투가 급여되는 날까지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 전했다. 

또한 엔허투 개발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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