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수출액, 대폭 감소…바이오·헬스, 두 자릿수 이상 줄어

백신, 진단키트 등 수요↓…바이오시밀러 수출,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
의약품 공급 부족으로 EU 수출 증가…日 수출↓, CMO 제품 수요 감소 영향
지난달 '바이오·헬스, 의약품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4.2%, 8.6% 늘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02 06:03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의약품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지난해 수출액이 2022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기저효과, 코로나 특수품목 수요 증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서로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관세청 통관자료 잠정치 기준, 바이오·헬스 지난해 수출액은 약 133억5천만달러다. 지난해 162억8900만달러 대비 약 18%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의약품 수출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의약품 올해 수출액은 79억달러로, 지난해 105억달러 대비 약 25% 줄었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 품목 수출에서 나타난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게 산업통상자원부 분석이다. 해당 품목은 지난해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됐으나, 2022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신, 진단키트 등 코로나 특수품목 수요 감소도 수출 감소 원인 중 하나다. 산업부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 특수품목 수요 증감 요소가 상존했다고 부연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상반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수출액은 35억9000만달러로, 2022년 수출액과 비교해 약 3.5% 증가했다. 역내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수입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2022년 수출액 대비 17.9% 감소했다. 산업부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위탁생산(CMO)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2% 늘어난 12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6% 증가했다.

대규모 생산설비 가동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신규 품목' 글로벌 시장 판매 본격화, 의료기기 수출 소폭 확대 등이 지난달 수출액 증가 이유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의료시스템 개선, 한국산 미용기기 수요 증가 등이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중동에서는 수출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중동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0.9% 줄었다. 이집트 내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 심화, 의약품 수입 통제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보기

2022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동향…백신·바이오시밀러 수출 '쌍끌이'

2022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동향…백신·바이오시밀러 수출 '쌍끌이'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2023년 바이오의약품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백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국내외 바이오의약산업 환경 변화 및 산업 정보, 동향을 반영한 2023 바이오의약품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발간돼오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현황 파악 도움을 위한 주요국(미국, 유럽) 허가 바이오의약품 정보를 담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글로벌 잠재력 입증…'APB-R3' 기술 수출 기대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글로벌 잠재력 입증…'APB-R3' 기술 수출 기대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 성공 및 라이선스 아웃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의 타겟 잠재력이 증명되고 있다. 그에 오는 2024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PB-R3'의 추가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최근 글로벌 바이오 M&A 및 라이선싱 딜이 연이어 나오면서, 신약 개발 바이오텍 투자 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내년 신약 개발 모멘텀이 기대되는 GLP-1, NASH, ADC 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