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당뇨·비만 시장 장악 밝힌 노보 노디스크

GLP-1 유사체·병용투여로 시장 점유율 33% 이상 확보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연매출 4.5조 원(250억 크로네) 이상도 자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2-10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노보 노디스크가 오는 2025년까지 연 6~10%대 성장을 자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당뇨 치료 시장에서 점유율 33% 이상을 확보하고, 비만 치료제로 연간 250억 크로네(약 4조5,500억 원) 이상 거둬들일 수 있을거라 예측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발간한 2022년 연례보고서에서 2025년 시장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덴마크 국적 제약사다.

특히 글로벌 2형 당뇨 치료 시장에서 주된 치료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주사형 GLP-1 유사체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GLP-1 유사체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부수적으로는 위에서 음식물의 통과를 지연시키고 식욕 억제에도 관여한다.

결과적으로 GLP-1 유사체는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에 복합적으로 도움이 된다. 

실제 노보 노디스크 GLP-1 유사체 '오젬픽(세마글루티드)'의 지난해 매출은 597억5,000만 크로네(약 7조4,340억 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미국에서 위고비와 함께 이른바 '살 빼는 약'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질 만큼 매출은 급상승한 것.

지난해 오젬픽의 전체 매출 중 약 64.8%인 4조8,200억 원(387억5,000만 크로네)이 미국에서만 발생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의 생산 확장을 위해 지난해 16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GLP-1 유사체 경구 치료제 '리벨서스(세마글루티드)'의 급성장도 노보 노디스크가 글로벌 당뇨 치료 시장에서 왕좌를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다.

리벨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12억9,900만 크로네(약 1조4,047억 원)로 전년(48억3,800만 크로네) 대비 134% 급증했다.

SGLT-2 억제제 엠파글로플로진 대비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면서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매출액은 833억7100만 크로네(약 10조3,387억 원)로 전년보다 56%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회사는 오젬픽과 리벨서스를 필두로 현재 개발 중인 '카그리세마(CagriSema/세마글루티드+카그리린티드)'를 통해 당뇨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거라 봤다.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카그리세마'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에서 각각 성분의 단독요법 대비 당뇨와 비만치료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GLP-1 유사체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0.5%에서 지난해 54.9%로 상승했다.        

그러면서 노보 노디스크의 글로벌 당뇨 시장 점유율은 31.9%다. 이는 전년 대비 1.8%p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에서도 가파른 매출 상승을 자신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겪은 위고비가 재출시 된데다 다른 국가에서도 점진적인 허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고비의 지난해 매출은 61억8,800만 크로네(약 7,673억 원)로 전년(13억8,600만 크로네) 대비 346% 폭증했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매출은 106억7600만 크로네(약 1조3,239억 원)로 전년(70억1,400만 크로네) 대비 52% 증가했다. 

여기에 비만 치료제 매출 250억 크로네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회사는 향후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지난해 카그리세마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한 3a상 임상에 착수한데다 경구용 비만 신약 '아미크레틴(Amycretin)'이 임상 1상에 돌입하면서다.

또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84%나 성장한 약 169억 크로네(약 2조957억 원)에 달한 만큼, 향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거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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