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2월 2주차 - 유한양행·JW중외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09 06: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2월 2주차(2.5~2.9)에는 유한양행이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연임을 예고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어온 조욱제 사장은 2027년 초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JW그룹이 지주사와 계열사 간 경영진 교체를 예고했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가 홀딩스를 맡는다. JW생명과학은 함은경 JW메디칼 대표가 대신한다.

JW중외제약이 R&D 총괄 임원을 사내이사로 임명할 것으로 예고했다. R&D 총괄이 사내이사로 임명되는 것은 그만큼 사업 비중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유한양행, 3년 이끈 조욱제 대표이사 3년 연임된다
- JW그룹, 지주사-계열사 간 경영진 교체 예고
- JW중외제약, R&D 총괄 임원 사내이사 선임…사업 강화 주목
- 신신제약, 오너 사위 김한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 한독, 지난해 새로 합류한 김미연 사장 사내이사 선임키로
- 삼성바이오로직스, 서울중앙지법 1심서 '무죄' 판결…검찰서 항소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 2심 패소
- 삼성제약, 유상증자 406억원 규모 확정
 

◆ 유한양행, 3년 이끈 조욱제 대표이사 3년 연임된다

유한양행은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이번 주총에서 조욱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이정희 현 기타비상무이사 뒤를 이어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돼, 지난 3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어왔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조욱제 사장은 2027년 3월 주총까지 유한양행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유한양행은 제약업계에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체제 업체다. 이에 6년 이상 대표이사직을 연임할 수 없다는 정관을 두고 있으며, 그간 유한양행에서는 전문경영인 1회 연임이 관행처럼 이어져오고 있다.

정관대로라면 조욱제 사장은 이번 연임에 따른 임기 후에 퇴임하게 된다.

앞서 대표이사를 지낸 후 이례적으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던 이정희 이사회 의장도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돼 3년 임기를 다시 이어가게 된다.

R&D 총괄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도 주목되는 변화다. 유한양행은 이번 주총에서 김열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열홍 사장은 대한암학회 이사장, 고려대학교 암 연구소장 등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3월 유한양행에 입사해 현재 유한양행 R&D를 총괄하고 있다.

R&D 총괄 임원이 사내이사를 맡게 되는 것은 그만큼 유한양행 내에서 R&D 사업영역이 갖는 중요도나 비중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유한양행은 분기보고서 공시에서 '당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센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 역량 및 첨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JW그룹, 지주사-계열사 간 경영진 교체 예고

JW홀딩스는 7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7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 차성남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차성남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JW생명과학 대표이사로, 이번에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JW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JW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한성권 대표이사는 오는 3월 주총을 기점으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은 다뤄지지 않는다.

이로써 한성권 대표이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고, 그 빈자리는 차성남 대표이사가 대신하게 된다.

한성권 대표이사는 JW생활건강 대표이사, JW중외제약 대표이사, JW홀딩스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JW그룹 계열사 등을 두루 거친 장수 CEO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대표에서 물러난 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이 된 JW생명과학 대표이사 자리는 함은경 JW메디칼 대표이사가 맡는다.

JW생명과학은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7일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 함은경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 JW중외제약, R&D 총괄 임원 사내이사 선임…사업 강화 주목

JW중외제약은 7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7일 주총에서 박찬희 디렉터(수석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박찬희 디렉터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제약학과 출신으로 2018년부터 JW중외제약에서 연구부문을 총괄하는 CTO를 맡아오고 있다. 여기에 JW홀딩스 연구전략실장,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JW크레아젠 대표이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연구부문총괄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그만큼 연구부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JW중외제약 사내이사는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이경하 회장과 신영섭 대표, 최지우 CFO(최고재무관리자), 김진숙 마케팅 본부장 등 4명이다.

이 중 김진숙 마케팅 본부장은 오는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며, 재선임은 이뤄지지 않는다.
 

◆ 신신제약, 오너 사위 김한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신신제약은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1일 주총에서 김한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김한기 회장은 이번에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 2027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연장된다.

김한기 회장은 신신제약 창업주인 故 이영수 명예회장 첫째 사위로, 현재 경영관리와 함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경영 총괄은 경영승계 과정을 마친 오너 2세 이병기 사장이 맡고 있다. 이병기 사장은 2018년 1월 3인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2021년 3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이어 2022년 12월에는 그해 7월 故 이영수 명예회장 별세에 따라 주식 대부분을 상속받으면서 지분 26.36%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 한독, 지난해 새로 합류한 김미연 사장 사내이사 선임키로

한독은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월 22일 주주총회에서 김미연 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김미연 사장은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노바티스, 한국알콘 대표, 제뉴원사이언스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한독 사장으로 합류했다.

한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사내이사가 4명이며, 이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없다. 때문에 김미연 사장이 선임되면, 사내이사는 총 5명이 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서울중앙지법 1심서 '무죄' 판결…검찰서 항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일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검찰고발 등 조치결과'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제1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됐다고 공시했다.

기소된 사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주석에 콜옵션의 중요 사항을 누락해 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단독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 공시'했다.

또 '2015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작성에 있어 연결 대상 회사(종속기업)를 지분법 대상 회사로 변경하는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하고 이에 따라 투자주식을 공정가치로 평가하여 과대계상 함으로써 거짓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소된 사항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당사는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고 내부감시장치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후 진행사항 및 확정사실 등이 있을 경우, 그 진행사항을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 2심 패소

코오롱생명과학은 8일 '소송 등의 판결·결정'을 통해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 항소가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2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원고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1심과 동일하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에 대한 허가취소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품목허가 신청 자료에서 다뤄진 주성분과 실제 제조에 사용된 주성분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2019년 품목허가가 취소된 바 있다.

1심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를 허가받는 데 불리한 사항들을 식약처에 제공하지 않은 점은 명확하다면서 식약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사건번호는 '2021누36860'이다.
 

◆ 삼성제약, 유상증자 406억원 규모 확정

삼성제약은 7일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 정정을 통해 신주발행가액이 1503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1차 예정발행가와 동일하다. 2차 예정발행가가 1562원으로 산정된 것에 따른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11월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예정발행가는 1777원이었으나, 1차 발행가액이 1503원으로 결정되면서 조달 가능한 자금은 406억원으로 감소했었다.

삼성제약은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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