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이 연구된 질병은 '유방암'…임상 3년 연속 1위

2023년 전 세계 임상시험 모집공고 약 6만5000건 중 1200건 차지 
여성암 중 사망원인 1위…아형 따라 다른 예후 보이는 점도 연구↑ 
뒤 이어 고형암 > 뇌졸중 > COVID-19 > 전립선암 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26 12: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질병은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연구 투자는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환자 데이터 분석 기업인 피시(Phesi)가 2023년 전 세계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모집 공고 6만574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 중 유방암은 전체 임상시험 모집건수 중 약 1200건을 보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형암이 약 8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뇌졸중(약 700건), COVID-19(약 650건), 전립선암(약 600건) 순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이 연구된 질병 분야다. 유방암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암이면서도 가장 흔한 암 사망 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호르몬 수용체 발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매우 상이하게 달라진다는 점도 유방암 연구가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종양이 원격 전이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로 꼽힌다.

반면 COVID-19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은 줄었다. 2022년 COVID-19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은 약 750건의 연구가 진행 됐지만, 지난해들어 약 100건 정도가 줄어든 것.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 세계가 엔데믹 기조로 바뀌면서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혁신 암 치료법의 기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고형암 임상시험 건수가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형암 임상시험은 2022년 약 400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약 두 배 이상(800건) 증가했다.     

또 임상시험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로는 미국이 선정됐다. 피시 분석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하는 11만5000개 사이트 중 33%가 미국에 있었다. 이는 다음 상위 7개 국가를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다. 

피시는 또 2023년 진행된 임상 2상 중 28%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20%)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이처럼 임상 2상에서의 높은 실패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장에 출시되는 속도를 늦추고 임상개발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비용 상승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몇 년 간 임상 3상 실패 사례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상에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은 임상은 3상에서도 성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유에서다. 

머크(Merck KGaA) 종양학 글로벌 프랜차이즈 전 책임자인 젠 수(Zhen Su) 박사는 "임상개발 산업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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