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백신 국산화 R&D 예산 26.5% 삭감…질병청 "추가예산 확보 노력 중"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및 질병청, 국산 백신 개발사업 추진 중
내년 백신 국산화 R&D 예산, 올해 대비 72억 원 감액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06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및 자궁경부암 백신 품귀 현상 이후 백신 주권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백신 국산화를 위한 내년 R&D 예산은 도리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백신연구개발총괄과·감염병백신연구과는 "질병청의 백신 개발 관련 R&D 예산은 2023년 273억 원에서 2024년 201억 원으로 72억 원 감액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종합국정감사 서면질의의 '국가예방접종 등 필수 백신 국산화 등 R&D 예산 지원'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전 세계 백신 시장은 화이자,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기업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필수 백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19 당시 백신 보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처럼  제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지게 된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운영하며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 중심으로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은 필수예방접종 자급화를 목표로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뇌수막염/B형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일본뇌염, A형간염 등 필수 백신 중심으로 백신 국산화 연구와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집중지원 한다.

질병청 자체적으로도 일본뇌염과 유행성이하선염 백신 등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사업단을 비롯해 백신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내년 R&D 예산이 올해 대비 26.5% 삭감되면서 정부가 국산 백신 개발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질병청은 "mRNA 등 백신 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추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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