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 가진 쥐 탄생했다'

임신 중 쥐 양수에 사람세포 투입…높은 기능성 확인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4-30 10:32

日 연구팀, 중증 화상 등 치료에 활용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임신 중인 쥐의 양수에 사람 피부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넣고 사람 피부를 가진 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쿄의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중증 화상이나 외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이식용 피부로 실용화할 계획이며, 29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하는 게놈편집기술을 이용해 피부 성장에 필요한 유전자가 기능하지 않는 쥐의 수정란을 제작했다. 이 수정란을 이식해 임신시킨 쥐의 양수에 사람 피부의 토대가 되는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5일 후 태아 쥐를 조사한 결과 체표면이 넓은 범위에 사람 피부가 만들어졌다.

유전자조작한 쥐의 수정란에 또 다른 쥐의 줄기세포를 보다 빠른 타이밍에 섞자 털이 나는 모낭 등 보다 기능이 높은 피부가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임신기간이 긴 돼지 등을 활용하면 고기능성 인간피부를 다량으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상 등으로 피부가 넓게 손상된 환자 치료는 타인으로부터 제공된 피부를 이식하거나 시트형태로 배양한 세포를 붙이는 방법 등이 있다. 시트형태의 세포는 세포를 지탱하는 조직 등이 없기 때문에 깊은 상처의 회복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폐나 장 등 다른 장기 제작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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