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짧을수록 장내환경 악화

'알파디펜신' 등 장 분비 항균물질 적어 장내세균 균형 무너져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4-14 08:58

日 연구팀, 우울증 등 치료법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장으로부터 분비되는 항균물질이 적고 장내세균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약 40명의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 포함된 항균물질과 세균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내환경의 악화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발병과 비만 진행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평균 53세의 건강한 사람 35명을 대상으로 대변을 채취하고 장으로부터 분비되는 항균물질인 '알파디펜신' 함유량을 비교했다. 장내세균의 종류와 양, 장내세균이 만들어낸 물질의 양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수면시간과의 관련성을 해석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알파디펜신과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등의 양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 아세트산과 프로피온산은 장내세균이 만들어내고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시간과 일부 장내세균의 양도 서로 관련성이 있었다. 

그동안 알파디펜신은 병원균을 죽이지만 비피더스균과 유산균 등 장내환경을 정비하는 좋은 균은 죽이지 않고 장내환경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수면부족으로 장내세균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왔으나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으로 알파디펜신의 분비가 줄고 장내환경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이 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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