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릭스' 출시 한 달‥개원가, 효과 비례한 투명한 가격 공개로 승부수

본격 출시 전부터 싱그릭스 문의 이어져‥사전 예약 받을 정도로 큰 관심
기존 백신 대비 비싼 가격 당당히 공개, 그에 상응하는 효과 설명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1-14 06:07

개원가들이 투명하게 공개 중인 싱그릭스 가격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한국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접종이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12월 15일 본격 출시된 싱그릭스는 기존 대상포진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싱그릭스의 가장 큰 허들은 '높은 가격'이었다.

1회 접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평균 금액 14만5,000원, MSD의 '조스타박스'가 16만5,000원인 것과 달리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이며 50~60만 원대로 책정돼 있다.

기존 백신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업계는 국내 성패를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국GSK는 그에 상응하는 효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실제로 사백신인 싱그릭스는 ZOE-50 연구 결과, 5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97.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기존에 사용되던 약독화 생백신은 이 정도까지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ZOE-50 및 ZOE-70의 연장연구로 진행된 ZOSTER-049(ZOE-LTFU)의 중간 분석에서는 최초 싱그릭스 접종 후 최소 10년까지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지속됐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도 싱그릭스는 50세 이상, 70세 이상 모두에서 상당히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개원가에서의 반응은 아직까지 긍정적이다. 오히려 초기 공급 물량에 제한이 있어 금방 소진될 수도 있다는 입소문 탓에 경쟁이 붙기도 했다. 개원가는 싱그릭스 물량이 부족할 것을 고려해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국GSK는 싱그릭스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급여 백신이 좋은 수익원이 되는 개원가에서는 이 프리미엄 백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다.

현재 개원가 커뮤니티,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는 싱그릭스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투명한 가격 공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서구 A내과의원 관계자는 "싱그릭스는 장점이 크지만 가격이 단점이다. 싱그릭스를 접종할 수 있는지 문의 전화도 많지만 가격을 들으면 '비싸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원가는 싱그릭스의 접종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동시에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A내과의원 관계자는 "싱그릭스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대신 효과가 확실하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생길 수 있는 삶의 질 저하와 고통을 생각한다면 접종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싱그릭스는 신규 백신인 만큼 붉은 색의 정품 인증 카드도 배포하고 있다. 해당 카드에는 1차 접종 후 2차 접종 날짜를 기재할 수 있으며, 백신 주의사항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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