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화학방사선 병용, 표준 암 치료 등극할까

3-4기 자궁경부암서 키트루다+CRT 병용, FDA 1차 치료 허가 
PD-1 저해제 첫 승인으로 암 표준치료 지형 판도 변화 가능성↑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16 11:4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현재 암 표준치료법이 면역항암제로 이동할 수도 있는 승인 결정이 나와 주목된다.  

면역항암제에 화학방사선요법(CRT)을 병용하는 요법이 특정 자궁경부암에서 표준치료에 등극하면서다.  

면역항암제와 화학방사선요법 병용이 암 표준치료로 등극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3-4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화학방사선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이전에 수술, 방사선 또는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자궁경부암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인 KEYNOTE-A18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환자들은 무작위(1:1)로 배정돼 5주기 동안 3주마다 펨브롤리주맙200mg 또는 위약+CRT를 받은 후 15주기 동안 6주마다 펨브롤리주맙400mg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CRT요법에는 5주기 동안 매주 시스플라틴 40mg/m2 IV(선택적 6주기 포함)와 외부 빔 방사선 요법(EBRT) 및 근접 치료가 포함됐다. 

1차 평가변수로는 무진행 생존율(PFS) 또는 조직병리학적 확인과 전체 생존율(OS)이었다.

그 결과 키트루다와 화학방사선치료 병용요법은 환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군 대비 41%가량 감소시켰다. 두 그룹 모두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구토, 요로감염, 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었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항암이나 수술 후 보조요법 등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어 표준항암제나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암 치료 환경도 점차 이들 항암제 중심으로 이동 중인 상황.

그러면서 여러 암종에 면역항암제와 화학방사선요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연구도 그간 활발히 진행돼 왔다.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몸속의 암세포를 유해 물질로 판단하고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제거하는 면역항암 치료 방식에, 국소 부위 내 암 크기를 줄여주거나암 수술 후 재발 목적으로서 방사선 요법을 더하면 완치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거란 분석에서다.

이에 대해 MSD 글로벌 임상 개발 부사장인 구르셀 악탄(Gursel Aktan) 박사는 "새로 진단받은 암 환자들에게 화학방사선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항 PD-1 기반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면역항암제와 화학방사선요법 병용 치료가 보편화 되기까지는 더욱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방사선요법을 적용한 결과 임상적 이점을 입증하지 못하면서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 PD-L1 임핀지는 지난 11월 발표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화학방사선요법 병용 임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입증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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