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후속 ADC, HR 저발현·HER2 음성 유방암 확장 시도

Dato-Dxd+임핀지 병용, 글로벌 임상 3상 투약 개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 이어 음성에서도 1차 치료에 도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2-19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이 삼중음성 또는 HR 저발현/HER2 음성 유방암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엿본다.

이 약물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표준치료로 올라선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후속 항체약물접합체(ADC)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항 PD-L1 치료제인 '임핀지(더발루맙)'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과 병용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무작위 3상 임상시험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3기 삼중음성 유방암(TNBC) 또는 HR 저발현/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더발루맙과 Dato-Dxd를 병용한 후 보조요법인 더발루맙을 추가 투여하는 임상시험(TROPION-Breast04)이다. 

또 다른 연구인 TROPION-Breast05에서는 PD-L1을 발현하는 국소 재발성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Dato-Dxd 단독요법 및 더발루맙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다.

앞서 Dato-Dxd은 지난 10월 열린 2023 유럽종양학회(ESMO 2023)서 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 치료 옵션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외에 종양 내 낮은 수준의 HR(1%~10% 미만)가 발현되는 환자와 HER2 저발현 또는 음성 유방암 환자까지도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  

HR 저발현/HER2 저발현 또는 음성인 환자는 지금까지 삼중음성 유방암 연구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이들 환자군은 HR 양성 종양(10% 이상)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예후가 더 나쁜 경향을 보여 왔다. 

다시 말해 치료 경계가 명확치 않았던 HR/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군까지 그 치료 가능성을 엿본다는 의미.

이에 HER2 양성 치료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ADC가 HR/HER2 저발현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입증해낼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AZ 크리스티안 마사세시(Cristian Massacesi) 최고의학책임자는 "초기 임상에서 Dato-Dxd와 더발루맙 병용은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종양 반응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임상 개시는 삼중음성 유방암 및 HR 저용량 질환에서 잠재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방암은 아형에 따라 서로 다른 재발 양상을 보인다. 그 중 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의 약 60%, 삼중음성(HR 음성/HER2 음성) 유방암환자는 전체 약 15~20%를 차지한다. 

그 중 HR 저발현/HER2 음성에 가까운 삼중음성 유방암은 절제수술을 받더라도 1~2년째 높은 재발률을 보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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