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당뇨병 환자 늘어도 경계심 낮아…국가 개입 필요"

대한당뇨병학회-노보노ㄴ디스크,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 발표
20~30대 10명 중 7명은 '당화혈색소' 의미 몰라
학회, 국가건강검진항목에 당화혈색소 추가와 선별검사 제안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08 11:3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대와 30대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뇨병에 대한 경계심은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와 노보 노디스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응답자 344명 중 206명(59%)는 자신의 공복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당뇨병 중요한 진단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253명(73.6%)이 모른다고 응답했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를 모르는 비율도 54.2%였다.
 
다만 응답자 89.5%는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당뇨병 비진단자(325명) 2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당뇨병 환자도 2만3798명에서 3만5005명으로 늘었다.
 
학회는 20대와 30대가 당뇨병 유병률 급증세와 질환 심각성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경계심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20~30대가 당뇨병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젊은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는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대는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당뇨병을 간과하기 쉬운 연령대로, 숨어 있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한 국가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고, 남녀 모두 35세부터 당뇨병 선별 검사를 받을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개최하는 '푸른빛 점등식'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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