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어렵다던 고형암 CAR-T·NK, 국내 바이오 기업 임상 진입 가속도

유틸렉스, 간세포암 대상 EU307 임상1상 승인…엔케이맥스, 고형암 환자 'SNK02' IND 신청
툴젠 'CTH-004' 호주서 임상 진행…큐로셀·앱클론·셀렌진 등 개발 추진

김선 기자 (s**@medi****.com)2023-03-16 06:00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전체 암 환자 중의 약 90%가 고형암 환자에 해당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지만, CAR-T 또는 CAR-NK 치료제는 고형암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다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임상 단계에 속속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AR-T 치료제는 T세포 수용체와 암세포 표면의 특정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후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꿈의 항암제'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효능을 보여주지만, 고형암에서는 종양미세환경(TAE) 내에서 면역세포의 활성이 저해되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효능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유틸렉스는 지난달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CAR-T 치료제 'EU307'의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았다.

EU307은 GPC3 양성 고형암 타깃의 약물이다. 사이토카인(IL-18) 분비를 통해 CAR-T 세포의 체내 생존력 및 암세포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4세대 CAR-T치료제로, GPC3는 고형암, 특히 간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엔케이맥스가 식약처에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를 투여하는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임상은 표준요법에 실패한 전이 또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고형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SNK02의 내약성, 안전성 평가 및 항종양 효과 탐색을 위한 다기관 1상 임상시험이다. 향후 엔케이맥스는 여러 고형암에 대한 SNK02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추가적으로 치료 효과 데이터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케이맥스는 국내에서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2a상과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SNK02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상반기 임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

툴젠의 CAR-T 치료제 CTH-004는 호주에서 난소암을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다. 툴젠은 지난 2016년 호주 CARtherics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CARtherics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CTH-004은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치료 후보물질로, 이번 임상시험은 인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의 주요 목표는 환자 집단에서 CTH-004의 안전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한편 최근 소식을 전한 유틸렉스·앤케이맥스·툴젠 외에도 큐로셀, 앱클론, 셀렌진 등이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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