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영업이익 87.3%↑…올리고 CDMO 지속 성장 기대

고마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 비중 15.5% 증가 
RNA 기반 치료제 시장 지속 성장에 따라 올리고 수요도 증대
선제적 올리고 생산 캐파 확장 및 효율 개선, 기술혁신 진행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19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에스티팜이 매출 증대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사업 매출 비중 증가로 2023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향상했다.

19일 에스티팜이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4.0% 증가한 284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7.3% 증가한 3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4.7%p 상승한 11.8%를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 1696억 원(59.7%), 제네릭 사업 496억 원(17.5%), CRO 등 기타 사업이 336억 원(11.8%), 저분자(Small Molecule) 사업 217억 원(7.6%), mRNA 사업 94억 원(3.3%) 순이다. 

다양한 사업분야의 고른 매출 증가와 더불어 고마진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매출이 증대하면서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RNA 기반 치료제의 원료라고 할 수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2018년 간세포 투과 기술(Gal-Nac) 개발로 만성질환 치료제 영역이 확장되면서, 글로벌제약사들의 RNA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급증 영향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RNA 기반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mRNA 제외) 2021년 6조5000억 원에서 2030년 약 32조6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에스티팜은 글로벌제약사들과 함께 B형간염, 알츠하이머, 헌팅턴, 항트립신 결핌, 간 타겟 siRNA, 혈우병, 파킨슨병, 뇌전증, 고지혈증, 피부암종 등의 적응증에 대한 RNA 기반 치료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RNA 기반 치료제 시장의 지속 성장에 따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또한 연간 약 12t의 생산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에스티팜은 올리고 CDMO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올리고 CDMO 역량을 비롯해 글로벌 유일의 모노머(Monomer)·올리고 동시 생산 시스템은 중간마진 없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의 균일성, 안정적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스티팜이 진행하고 있는 올리고 파이프라인 전체 프로젝트는 20개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 및 글로벌 바이오텍과 여러 질환에 대한 임상 등을 진행 중이다.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 2022년 기존 반월공장의 규모를 지속 증가시켰던 에스티팜은 지난해 9월에는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갖고 고성장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2026년 제2올리고동이 2단계까지 완공되면, 총 2.3~7t 가량의 올리고 캐파(CAPA)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9월 18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개최했다.
에스티팜 측은 올리고 생산 시 합성 공정 및 순도 개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고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2021년 말 배치(Batch)당 43kg이었던 생산량이 2023년 말에는 54kg으로 약 25% 향상됐으며, 생산기간 또한 27일에서 19일로 약 29% 단축시켰다. 이는 작업자들의 숙련도 향상과 더불어 클린작업 개선, 연속생산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POS (Liquid Phase Oligonucleotide Synthesis) 등 CDMO 기술 혁신도 진행하고 있다. LPOS는 올리고의 대량 생산에 용이한 기술로,  글로벌 업체와 기술독점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LPOS는 상용화에 근접한 고객사의 물량 충족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SPOS(Solid Phase Oligonucleotide Synthesis) 보다 용매 사용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2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최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효과적인 물질 및 문서관리를 진행하고, 연구원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체계적인 인력관리에도 힘쓰고 있으며, 올리고 연구소, 합성 연구소, 바이오텍 연구소 등을 통해 기술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에스티팜은 에모리 대학, 콜로라도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에이즈 치료제 'STP0404'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STP0404는 투여 시 HIV 바이러스의 RNA를 바이러스 보호 외막인 캡시드 밖으로 유도해 비감염성 편심 입자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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