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슈가논·SGLT-2i 병용 적응증 확보 '가속도'

포시가 병용 임상 3상 승인… 자디앙은 제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19-08-31 06:05

동아에스티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SGLT-2 억제제의 병용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9일자로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 아스트라제네카)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보글립틴을 투가 병용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8월 에보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베링거인겔하임)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투여 시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임상 승인으로 1년여 만에 3상 시험에 진입하게 됐다.
 
동아에스티가 이처럼 슈가논과 SGLT-2 억제제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SGLT-2 억제제 시장 확대와 함께 병용 투여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년간 업계에서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 처방의 급여가 화두로 떠올랐다. 애초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 처방은 개별 제품이 별도로 적응증을 받아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를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계열 특성으로 보고 적응증 확보와 상관 없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던 것.
 
이후 두 계열의 병용 처방을 급여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동아에스티는 슈가논과 SGLT-2 억제제인 포시가 병용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적응증 확보에 성공할 경우 슈가논의 실적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게 주목적으로, 장기적으로는 복합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임상1상에 포함됐던 자디앙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포시가의 시장성이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임상3상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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