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스모, ASGCT 학회서 차세대 혈액암 CAR-T 연구결과 발표

KIR-CAR 플랫폼에 악성 B세포 혈액암 항원 CD19 표적 바인더 장착
높은 민감도와 항원 특이성으로 치료 효과 높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5-14 17:57

HLB그룹 계열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가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메릴랜드 주의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2024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merican Society of Gene & Cell Therapy, ASGCT 2024)'에서 혈액암 치료와 관련한 주요 비임상 연구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베리스모의 혈액암 치료제인 SynKIR-310에 대한 초기 연구 결과로, 이는 베리스모의 차세대 CAR-T 플랫폼인 'KIR-CAR'에 악성 B세포 관련 혈액암의 주요 타겟 항원인 CD19의 새로운 바인더(DS191)를 탑재해 효능과 특이성을 연구한 결과다. 

악성 B세포 유래 혈액암의 특이적 타겟인 CD19에 결합함으로써, 강력한 면역세포인 T세포가 CD19 항원을 발현한 세포만을 찾아 공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DS191은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에서 새롭게 발굴한 바인더로, 베리스모는 지난해 8월 해당 바인더에 대한 글로벌 독점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연구 발표에서는 SynKIR-310을 CD19 양성 세포를 대상으로 효능을 측정한 결과를 소개했다. 다양한 비율(1:1부터 30:1까지)에서 SynKIR-310의 CD19 양성 세포 살해 능력을 평가한 결과, SynKIR-310은 표적 세포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용해율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대조군 대비 탁월한 항종양 효과도 확인됐다.

또한 CD19 발현 수준이 다른 표적 세포들을 대상으로 SynKIR-310의 활성화를 측정한 데이터에서도, SynKIR-310은 CD19 발현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서 용량 의존적으로 강한 활성화율을 보였다.
<자료 1=SynKIR-310 치료제의 용량 증가에 따른 암 세포 사멸 추이, 베리스모 제공>
<자료 2=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SynKIR-310 치료제 투여 후 종양 크기 변화, 베리스모 제공>
더불어 Nalm6 종양 세포가 투여된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도, SynKIR-310을 투여한 마우스에서는 대조군 대비 종양 세포의 성장이 현저히 억제됐다. 

추가적으로 CD19 양성 B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실험실 환경에서 평가한 결과, SynKIR-310을 CD19 양성 B세포를 대상으로 투여했을 때, 항 종양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 감마(IFN-γ)의 분비를 상당히 높게 유도한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SynKIR-310의 특이적 활성이 특정 암세포 질환에 관련된 세포를 선택적이고 효과적으로 타겟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리스모는 이번 학회에서 SynKIR-310이 기 상용화된 CAR-T 치료제들보다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암 치료 효과를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암에 대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KIR-CAR 플랫폼은 혈액암 뿐만 아니라 세포 치료제의 한계로 지목되는 고형암에서도 효능을 입증해 차세대 CAR-T 치료제로서 확장성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베리스모는 현재 고형암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인 'SynKIR-110'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적응증은 난소암·담관암·중피종 3개로, 특히 희귀질환인 중피종에 대해선 지난해 4월 FDA에서 패스트트랙(신속승인) 지정, Orphan Drug (희귀 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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