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방사성 요오드 공급 부족 일시적"…근본 대책 시급

식약처 "생산 업체와 소통하며 문제 해결 위해 노력"
최근 원료 공급 부족으로 갑상샘암 환자 치료 지연
방사성 요오드 공급 문제 해결 위해 근본 대책 요구
부산에 방사성 의약품 신형 연구로 건설하는 중
사업 적정성 재검토 등 심사 절차 거치며 지연 발생
약가 현실화 필요성 언급…국내 생산 업체 두 곳뿐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1 06:0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최근 발생한 방사성 요오드 공급 부족 사태는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방사성 요오드를 생산하는 업체가 해당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살피고 있으나, 방사성 의약품 생산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 공급 부족은 요오드화나트륨캡슐과 관련 있다"며 "제조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원료 수급이 어려워 일시적으로 해당 의약품 공급이 중단됐다"고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 취재에 답했다.

그러면서 "요오드화나트륨캡슐을 제조하는 업체와 생산 현황 및 공급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소통 결과를 공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런 답변을 내놓은 배경엔 갑상샘암 환자 치료가 지연된 일이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학병원은 방사성 요오드 공급 부족에 따라 갑상샘암 환자에게 입원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갑상샘암 환자는 항암 치료를 받을 목적으로 갑상샘암 호르몬제 복용 중단, 요오드 함유 식품 섭취 제한 등 전처치를 진행했으나 이런 과정을 재차 거쳐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와 관련, 정부가 방사성 요오드 등 원료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학계는 일부 국가만 방사성 의약품 원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노후화가 심각하고 언제든 생산 중단이나 시설 정지로 공급 중단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제도적 지원을 호소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 신형 연구로 완공은 원활한 원료 공급을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 

학계에 따르면, 정부가 2012년에 해당 사업을 시작했으나 사업 적정성 재검토, 지진 안전성 평가 등 심사 절차를 거치며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약가 현실화도 대책으로 강조됐다. 방사성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가 필요하지만, 낮은 약가로 인해 국내에서 해당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적다는 얘기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갑상샘암 등 치료에 쓰이는 요오드화나트륨캡슐을 생산하는 업체는 삼영유니텍, 약진이메딕스 등 두 곳뿐이다.

관련기사보기

[수첩] 막막한 약가 불안감…언제쯤이면 해결될까

[수첩] 막막한 약가 불안감…언제쯤이면 해결될까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균형잡힌 (약가) 사후관리', '예측가능한 약가로드맵', 'R&D 투자 여력 상실'. 거기에 덧붙여 '약가인하 감면분 재투자'까지. 제약·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한 축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정책제안서에 담긴 문구다. 협회가 이 메시지를 던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제1차 혁신포럼'에서도,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프레스 세미나'에서도, 줄곧 꾸준히 약가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행보

약가 인하 예고된 '파슬로덱스'…공급 중단 가능성 꿈틀

약가 인하 예고된 '파슬로덱스'…공급 중단 가능성 꿈틀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에 대한 약가 가산이 종료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제약사는 최근 파슬로덱스에 대한 약가 가산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공급 중단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파슬로덱스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로, 단독요법 또는 CDK4/6 억제제 등 병용요법에 활용되고 있는 약제다. 15일 메디파나뉴스 취재 결과 파슬로덱스의 공급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가 가산 연장 재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약가 가산제도 개편

블록버스터 진입 노리는 방사성 의약품 급성장

블록버스터 진입 노리는 방사성 의약품 급성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방사성 의약품이 항암 치료 시장에서 유망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Radioisotope, RI)를 특정 항원이나 저분자와 연결한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가 블록버스터 약물에 진입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다. 이에 관련 글로벌 빅파마들도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포토폴리오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매년 10% 성장해 2032년 136억7000만달러(한화 약 20조1000억원)에

"암세포, 방사선으로 궤멸"…방사성의약품에 꽂힌 기업들

"암세포, 방사선으로 궤멸"…방사성의약품에 꽂힌 기업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가 최근 잇단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확보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을 위한 정부 차원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암세포 표적에 고정된 단백질에 고정밀로 부착해 높은 사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만큼, 관련 개발 시계열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방사성 동위원소-약물분자, 링커 연결 기술이 핵심 방사선 리간드 요법(Radioligand therapy, RLT)은 방사선 입자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